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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위성을 고치던 NASA 우주 비행사 브라이언(패트릭 윌슨)과 마커스는 정체불명의 검은 폭풍을 만나고 가까스로 지구로 귀환한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사고의 책임을 지고 해고당한다. 이후 10년 동안 브라이언은 근근이 우주 강연을 하며 지낸다. 어느 날 달은 외계인이 만들어낸 거대 구조물이며 이 달이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하는 KC(존 브래들리)가 찾아온다. 같은 시각 NASA는 달의 궤도가 변경된 것을 알아내지만 이보다 먼저 KC가 이런 사실을 인터넷에 올려버린다. 달과 지구 충돌까지 남은 시간이 대략 26시간. 세계는 대혼란에 휩싸이고 달의 궤도 이탈은 중력과 모든 물리법칙을 거스르며 각종 재난을 야기한다. 파울러는 브라이언을 찾아가 지구를 구할 방법이 있다며 달로 가줄 것을 요청한다. 브라이언은 10년 전 자신을 습격한 폭풍의 정체를 알게 되고 파울러, KC와 함께 달로 향한다.
영화는 1969년 달에 첫발을 내디딘 아폴로 11호가 2분간 교신이 두절됐다는 이유에 달은 행성이 아니라 외계 생명체가 만든 인공구조물이라는 끝내주는 상상력을 덧붙인다. 거기에 달과 지구의 충돌 장면이나 도시를 덮치는 해일 등 CG는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지구 환경 문제로 발발하는 재난 영화가 아닌 것도 색다르다. 하지만 영화가 주는 상상력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그다지 매끄럽지 않아서 딱히 뭘 쓰자니 어렵다.
그냥 상상력의 즐거움 정도로 만족할 수 있다면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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