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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5

[에세이] 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진짜 내면의 감정을 바라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것에서 긴장감을 느낀다. 그 긴장감을 느끼는 이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감정이 올라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p21 글쓰기 책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다. 글이 가진 치유의 힘에 대한 책이다. 다만 이렇게 치유의 힘을 갖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에 대한 자기 고백적 이야기가 담겼다. 작가가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기 전의 상처가 곪고 터지고 아물기까지, 아니 어쩌면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상처는 아물어도 흔적이 남는다는 말이 아직 익지 않은 감을 우적 씹었을 때처럼 떫디 떫지만 어쨌거나 조금은 덜 아픈 현재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긴 여정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나는 내 삶에서 얼마나 많은 흔적이 남았을까. 잠시 멍.. 2020. 7. 28.
[교양/심리] 내 마음을 읽는 시간 - 관계와 감정이 편해지는 심리학 공부 삶은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마무리하는 시점을 내가 정할 수도 없는 불가해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알지 못하는 사이에 태어나 알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항상 인간은 앞을 예측하려 하고, 자기 뜻대로 하려 하고 마음에 맞지 않으면 돌아서거나 못 본 척하지요.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예측하는 뇌를 가진 덕분에 이런 부작용(?)고 떠안게 된 것이죠. 인간은 애초부터 매 순간을 온전히 살기가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하도 힘겨운 세상이다 보니 그런 힘듦에 관한 심리적 책들의 화두는 "타인의 감정이 아닌 나의 감정이 중요하다."라는 주제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나'를 챙기는 이유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위로가 되지 않는 위로만 담겨 있기 때문이지.. 2017. 12. 20.
[심리/에세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주문한 책이 늦어지면서 다시 아파트 도서관을 어슬렁거리다 제목에 끌려 주저 없이 들고 왔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나'로 사는 건지 매우 궁금했다. 는 촌철살인이라고 해야 할까. 무겁지 않은 글타래와 일러스트에서 '마음'을 콕 집어 내는 명쾌함이 담겼다. "우리의 삶에서 곧 사라질 존재들에게 마음에 에너지를 쏟는 것 역시 감정의 낭비다." p27 정말 마음에 와 닿지 않은가. 학연, 지연 기타 등등 '연'에 얽매여 살아야 하는 우리에겐 이웃 혹은 회사에서 마주치는 그냥 스쳐지나 갈 인연들에게 꽤나 많은 감정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건 '낭비'라고 단칼에 정리해보리는 저자의 단호함은 그저 멋져 부러다. 게다가 불편부당한 사회 속에서 개인이 갖는 차별과 상처로 인한 할 말들은 결국 쓰러져도 슬.. 2017. 9. 21.
[인문/심리] 나를 사랑할 용기 -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한창 유명세를 치렀던 작가의 전작인 를 읽지 않았다. 대부분의 심리서들이 마음으로 다독이는 데 치중하고 있어 다 좋은 말의 향연뿐이라는 태도였다. 단언할 수 없지만 그런 책들과는 는 조금 다르다. 그저 미사여구로 위로하기에 급급하지 않다. 하지만 조금은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88가지의 고민에 대한 명쾌한 상담을 통해 지금 나의 고민에 대한 접점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솔직히 맞는 말이긴 한데, 내 감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저자는 "그건 타인의 과제일 뿐"이라고 하겠지만 인간이 '사는 일 '에 타인의 감정을 염려하지 않은 수 없으니 모든 이야기에 수긍할 수는 없었다. 또한 요즘 잔소리.. 2016. 12. 26.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 Every Secret Thing] 여러 가지의 메세지가 마음을 묵직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무게감있는 영화를 본 듯하다. 사실 감독은 낯설지만 다코타 패닝과 다이안 레인이 출연하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영화라서 영화가 주는 먹먹함이 더 큰 것같다. 영유아유괴와 맞물린 살인. 10살짜리 두 명의 범인이 검거된다. 7년의 복역 후 돌아 온 일상의 이야기 속에 다시 영아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두 번의 사건으로 두 명의 범인이 등장한다. 하지만 한 명은 억울하게 휩쓸렸다는 느낌을 준다. ​ 영화 은 영유아 유괴를 다루고 있지만 끔찍하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거나 하는 긴장감은 전혀 없다. 시종일관 낮은 톤의 목소리와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의 일상 속에 이런 일들이 벌어졌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 밖이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함께 묻히는 느낌이다. 토실토실한 앨리스(다니엘 맥도널.. 2015.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