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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후3

[인문] 삶의 통찰이 담긴 즉답,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저자 이름이 낯익다. 이근후 박사야 워낙 유명 인사니 그렇고, 이서원 박사는 그의 전작 을 읽었었다. 읽었다고 내용이 다 기억나는 것도 아니라 쓴 서평을 다시 읽어보니 제목과 비슷한 문장이 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세상이란 걸 기억하면 화날 일이 반으로 줄어듭니다."라는 말인데, 역시 인생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진리인가 보다. 사실 운전대 하나만 잡아도 분노하게 되는 게 이놈의 세상인데, 이것도 알고 보면 운전 하나도 내 맘대로 안 되니 그런 것일 수 있겠다. 그런 면에서 이 의미심장한 제목처럼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대담이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당장 목마른 사람에겐 물을 줘야지, 우물을 파 갈증을 해결하라고 하면 안 된다"라는 현실적이고 사이다 같은 지혜를 담았다니 마음이 조급해질 정.. 2023. 10. 16.
[인문] 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당신에게 짧고 굵게 혹은 길고 가늘게처럼 인생을 흔히들 표현하는 방식 중에 하나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묻곤 하는데 이 책은 양과 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이 현재 진행형이냐 아니냐를 묻는 듯하다. 과연 얼마쯤 살아야 살 만큼 산 것일까.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100살은 너무 많고 99살 정도쯤 돼야 100을 채우지 못해 아쉬워 살 만큼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튼 꽤나 유명한 정신건강의인 저자의 착각이 궁금하다. 노인의 건강이나 청년들과 소통에 대한 방식과 조언을 두루 담고 있다. 특히 조언이 잔소리로 여겨지지 않는 꼰대 탈피 법은 공감하기 어렵지 않다. 쾌락을 동반할 때 행복이라는 저자의 말에 행복이 좀 새삼스러워진다.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일지 모르지만 그럴 때가 생물학적 행복이.. 2022. 3. 6.
[자기계발] 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 - 이근후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서툴지만 내 인생을 사는 법 색감 좋은 노을을 앞으로 건물 난간에 앉은 남자는 석양을 감상한다기 보다 위태롭게 보여 숨이 컥 막혔다. 정신과 정신의가 썼다는 책이어서 그랬을까? 삶의 고단함이나 불안함이 고스란히 담긴 표지에 먹먹했다. 시작부터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이 득이 된다거나 그렇게 득을 누린 만큼 되갚아야 하는 의무감도 적지 않다'라는 말에 20년 넘게 해오고 있는 양육의 고단함을 이해받은 느낌이면서도 여전히 내 걱정을 한 바가 씩 하시는 어머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어머니도 이렇게 힘드셨을 테지.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서투름'을 주제로 풀어 나가는 이야기는 매 순간 처음을 마주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아프고 미소 짓고 안타깝고 다양한 감정들이 퍼진다. "내가 나를 똑바로 본다는 것은 고통스럽지.. 2021.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