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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12

[퇴마: 무녀굴] 공포스럽지 못하다. 퇴마라는 소재가 주는 호기심과 긴장감은 소설뿐 아니라 영화로도 좋음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여름이면 늘 TV에도 등장하는 귀신들린 집에 연예인들이나 시민들이 퇴마사들과 체험하는 이유도 시청자들에게 현장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전달하려는 이유다. 영화 역시 이런 이유로 소설 을 원작으로 관객들에게 그런 공포를 전달하려 했지만 실패다. 은 퇴마사(김성균)가 유명한 정신과 의사라는 설정과 그의 퇴마 행위를 경험하려는 PD(차예련)를 내세워 관객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그러면서 영화 초반에 보여주는 퇴마 장면들 역시 익히 알고있는 무당이 하늘을 날 듯 뛰거나 작두를 타거나 팥을 뿌려대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정돈된 방에서 차분하다는 점도 신선하다. 그런데 사실 몰입되는 부분은 딱 여기까지다. 후반부로 갈수록 원혼에.. 2015. 9. 11.
[호빗:다섯 군대의 전투 ::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호빗의 완성으로 반지의 제왕 대서사가 시작된다! 시리즈가 판타지의 절정이라고 믿으며 그 감동을 길이길이 간직하겠노라고 DVD를 양장본으로 소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관객 중 하나로 그 서사의 여정이 시작되는 시리즈는 놓쳐서는 안되는 영화이었음에도 과 를 보며 생각보다 이야기 전개가 빈약해서 김이 빠져 버렸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상하리만치 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고자 하는데는 집착하게 되네요. 솔직히 시리즈 중에는 가 제일 낫다 싶어요. 전체적으로 간결한 이야기에 소린을 통해 '탐욕'을 통한 내적 자아와의 싸움도 곁들여 더욱 극적으로 만들고 있구요. ​ 난쟁이 드워프트들의 지네들 땅을 찾겠다고 빌보를 내세워 원정을 마무리하고 결국 자신들의 영토인 에레보르에 도착하고 엄청난 보물을 차지합니다. 여기에 성난 드래곤의 화염에 해안마을 어부들의 터전이 잿더미가 되고 그.. 2015. 3. 29.
[나이트 크롤러 :: Nightcrawler] 스토리나 탄탄한 구성이나 여러모로 몰입될만큼 충분히 자극적인 이야기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열연을 펼치는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배우를 알고는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의 존재감은 장난아니네요. 성공이라는 구실로 점점 광기에 휩싸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사건, 사고를 찾아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는 뉴스 '통신원'이라는 특종잡는 파파라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가 실제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더 비극스럽습니다. 성공을 위해 괴물로 변해가는 루이스(제이크 질렌할)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꾹 다문 입과 스모키 화장이라도 한듯 움푹들어가 깊게 패인 눈은 마치 베트맨의 조커를 연상 시킬정도로 왠지 괴기스러울 정도의 표정입니다. 거기다 무표정하게 쏟아내는 화술 역시 .. 2015. 3. 28.
[덕수리오형제] 캐릭터 살리려다 영화가 죽었다!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덕수리 오형제'입니다. 패러디 포스터를 아예 작정하고 장화홍련을 패러디 했는데 영화 자체는 어디가 스릴러인지 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여서 패러디 포스터는 좀 민망하지 싶습니다. 또 코미디 장르이지만 오형제의 캐릭터를 다 부각시키려다 보니 영화 자체는 정작 웃기지도 못하고 스토리 조차 길을 잃고 마네요. 형제들의 캐릭터가 딱히 독특하게 살리지 못해 아쉽네요. ​ 파출소장의 사건을 두고도 무사안일의 정년을 위해 복지부동​하는 모습을 내세워 공권력 비꼬기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이 역시 어물쩡하게 넘어가고 용팔이나 모야를 내세워 편견에 대한 이야기도 슬쩍 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 힘을 싣지 못해서 흐지부지 되는 느낌입니다. 거기다 결정적으로 덕수리 이장이 이끌고 등장하는 바이크 오.. 2015. 1. 19.
[앵그리스트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 맥빠지는 90분 이야기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명배우 로빈 윌리암스의 유작처럼 되어버린 "앵그리스트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입니다. 영화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분노조절에 대한 우회적 표현을 주인공 헨리(로빈 윌리암스)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자신의 삶에 중요한 '어느 것'을 잃거나 빼앗기는 상황에 멈출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우리네 모습이 투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 내용은 헨리 역시 행복한 가정에 어쩔줄 모르는 바보 미소를 날리는 남편이자 아빠였지만 큰 아이들을 잃은 후 부터 신을 저주하며 모든 것들에 분노를 멈출 수 없게되면서 아내와 남은 아들에게서 멀어집니다. ​우연찮은 사고로 자신이 뇌동맥류라는 진단을 받고 받아들이기 힘든만큼 다.. 2015. 1. 6.
[아더 우먼::The Other Woman] 공통점은 있었지만 공감대는 없었어 2015년을 여는 첫 영화가 불륜이라는 소재와 몸개그로 무장하고 돌아온 카메론 디아즈의 "아더 우먼::The Other Woman"입니다. 솔직히 그 옛날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들던 '메리'가 연상되지 않은건 아니지만 딱! 거기까지네요. 닉 카사베츠 감독도 카메론 디아즈로는 역부족이다 싶어 G컵 가슴으로 무장한 케이트 업톤을 등장시켜야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난봉꾼으로 등장한 니콜라이 코스터-왈도를 보니 새삼 '왕자의 게임 시즌 5'가 기다려집니다. 올해 초에 방영한다고 했는데 어떨런지. ​ 영화는 섹스중독에 가까운 마크(니콜라이 코스터-왈도)의 외도를 통해 전혀 다른 세 여인들이 만나 복수의 과정을 그립니다. 다소 오버스럽고 번잡스럽지만 자칭 귀엽다고 생각하는 케이트(레슬리 만)는 남편을 떠.. 2015.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