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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리뷰

[나이트 크롤러 :: Nightcrawler] 스토리나 탄탄한 구성이나 여러모로 몰입될만큼 충분히 자극적인 이야기

by 두목의진심 201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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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열연을 펼치는 <나이트 크롤러>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동안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배우를 알고는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의 존재감은 장난아니네요. 성공이라는 구실로 점점 광기에 휩싸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사건, 사고를 찾아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는 뉴스 '통신원'이라는 특종잡는 파파라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가 실제 인물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 더 비극스럽습니다. 성공을 위해 괴물로 변해가는 루이스(제이크 질렌할)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꾹 다문 입과 스모키 화장이라도 한듯 움푹들어가 깊게 패인 눈은 마치 베트맨의 조커를 연상 시킬정도로 왠지 괴기스러울 정도의 표정입니다. 거기다 무표정하게 쏟아내는 화술 역시 어찌보면 '정상이 아니다'는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감독은 정상이 아닌것처럼 보이는 통신원 루이스로 하여금 가짜를 진짜로 만들려는 뉴스보도를 꼬집으며 사회 고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얼마전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자극적 뉴스보도를 위해 "임팩트 있는" 기사 조작과 동일 선상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좋은 영상, 자극적 영상을 위해서라면 시체의 위치를 바꿔 조작하고 무단 가택침입에 경찰보다 빠른 이동을 위해 도청과 과속, 현장 침입 등 갖은 불법을 저지르며 사람들의 알권리를 위해 뛰고있다는 해괴한 논리의 뉴스보도를 과연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짧은 학력으로 취업이 어렵자 맨홀이나 철조망을 훔쳐 팔아 생활하는 좀도둑 루이스는 사실 좀도둑이긴 하지만 취업 후에 정상적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일이 필요한 청년백수입니다. 도둑질한 물건을 팔아 넘기며 끊임없이 자신을 피력하며 경적적 가치에 대해 논하는 장면들은 능력이 있어도 학력과 배경으로 절대 취업을 할 수 없는 현실을 꼬집고 있습니다. 빈털털이에서 성공이라는 뜬구름을 잡기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몸부림이 섬뜩할 정도로 보여주는 사회고발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일자리만 생긴다면 무급의 인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블룸에 비해 최소한의 일당을 바라는 릭(리즈 아메드)을 통해 열정을 담보로 소위 열정페이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루이스는 비상한 머리로 다양한 정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영상를 비롯 편집까지도 적당히 해내버리며 뉴스 책임자인 니나(르네 루소)에게 인터넷에서 모든걸 찾을 수 있다며 임팩트있는 기사거리에 대한 정당성을 주입시키기 까지하죠. 여기에 니나는 점점 루이스의 기사거리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고 점점 더 자극적인 영상을 원하게 됩니다. 정보는 널려있고 더 자극적인 영상을 위해 조작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걸러지지 않은 정보로 "가짜를 진짜로 믿어 버리는" 사실에 대한 마지막 경고랄까요. 힘없이 축 쳐진 어께에 움푹패인 눈, 꾹 다문 입에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 있으며 무표정한 연기의 제이크 질렌할으로 <나이트 크롤러>는 완성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정말이지 소름돋을 정도로 그의 연기는 진짜같다는 느낌이 들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회사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라는 식의 경영자 논리를 펼치는 루이스의 성공기가 개인적으로는 찝찝스럽네요. 스토리나 탄탄한 구성이나 여러모로 몰입될만큼 충분히 자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나이트 크롤러 (2015)

Nightcrawler 
8.4
감독
댄 길로이
출연
제이크 질렌할, 르네 루소, 빌 팩스톤, 앤 쿠잭, 케빈 람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118 분 |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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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두목

이미지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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