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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3

[에세이] 쓸데없는 짓이 어디 있나요 배우란다. 몰랐다. 세상 쓸데없는 건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쓰면서 깨달았다는데, 나는 안 써서 그런지 여적 쓸모를 찾아 헤맨다. 그나마 이 책을 읽고 애들에겐 그러지 않길 희망한다. 큭큭 댔다. 옮겨 볼 테니 보시길. 비록 전 대통령이 트럼프이긴 해도 멀리서 보기에 그곳은 자유의 나라, 란 대목이었다. 근데 쓰다 보니 이어달리기처럼 문장이 떠올랐는데 현 대통령이 윤석렬인 이곳은 어떤 나라라고 지칭해야 할지 한참 고민하다, 말았다. 어쨌거나 장애인에겐 그다지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닌 건 확실하니까. 이런, 쓰읍. 본적도 없는 느타리라는 별명을 가진 처자의 물음에 일 년 치 웃음을 다 써버렸다. 약발도 안 받는 갱년기를 달고 사느라 눈물은 자주 찍어내기는 해도 웃음은 잊은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느타리 씨.. 2022. 6. 19.
[경영/낭독리뷰] 조직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바꾸는 애자일 전략 경영 관련 공부를 한 적도, 조직의 리더는커녕 중간관리자도 아님에도 리더십에 관심이 많다는 게 아이러니하지만 어쨌든 아마존의 리더 제프 베이조스에 관한 책 를 읽다가 잠시 접한, 조직에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전략인 애자일 기법이 인상 깊었다. 그때도 과연 아주 관료적인 복지 기관에서도 적용 가능할까,라는 흥미가 들었는데 좀 더 알고 싶어 냉큼 읽는다. 애자일(Agile) 조직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신속한 반영, 제품화의 생산성과 구성원의 프로젝트 몰입성 등 혁신에 가까운 조직 체계를 요구한다. 말 그대로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조직에서 힘을 발휘한다. 기존 관료제에 쪄들은 조직에선 언감생심이다. 기본적으로 직원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어디서 놀고 자빠져 있다고 신뢰하지 않은 리더들에겐 최신 각.. 2021. 7. 23.
[시화/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시화선집 서점, 수많은 책들 앞에서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아빠, 어떤 시인 좋아해?"라고 묻던 작년과는 다르게 두 달 가까이 소원해진 아빠의 생일에 어떤 책을 살지 묻지도 못하고 혼자서 책들 사이를 기웃거렸을 딸아이의 마음이 담긴 그런 시집 를 선물로 받았다. 으로 기억되는 절절하고 아름다운 그의 시어는 내 청춘을 마르지 않게 해줬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의 시를 읽었다. 아니 일용할 양식인 양 두 번, 세 번 꼭꼭 씹었다. 시는 말로 만들어진 그림인데 나는 그 그림을 설명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p7 시인은 "시는 절절하지 않으면, 가슴을 후벼파는 것이 아니면, 울컥 치솟는 것이 아니면 시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가장 뜨거운 순간이 담겨 있지 않으면, 간절한 사랑과 아픈 소망이 아니면 시가 .. 2017.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