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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3

[에세이] 이방인의 생존 기록,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우리에게 회복력이란 고결한 특성이라기보다는 억압받으며 강요당하는 삶의 방식이다. 적응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다." 8쪽, 우리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저자 에리카 산체스. 멕시코 이민자의 딸이자 시인이고 소설가이면서 드폴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멕시코계 미국 이민자 여성의 정체성을 그린 를 썼다. 읽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이걸 읽고 앉아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의 질의 안녕과 HIV에 걸려 죽으면 집안 망신이라는 둥 시답지 않은 농담이 페이지를 채우는 동안 나는 세상 모든 HIV 유병자가 들었다면 솔찬히 마상을 입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좀 삐딱한 시선이 되고 말았다. 암튼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라기보다 자신의 자위와 문란한 성관계로 야기되는, 말하자면 낙태 같은 일들이.. 2024. 2. 21.
[경제경영] 뉴스를 전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어지러운 표지에서 공교롭게 작디작게 적힌 '세상을 바꾸는 기술 이야기'라는 문장에 눈길이 멈췄다. 순간 복잡하게 여러 생각이 뒤엉킨다. 기술이 일상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것이야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하루아침에 어제 '뭔 일이 있었지?' 싶을 정도로 이렇게 뒤바뀌는 흐름이라면 그놈의 기술에 직접적으로 발을 담그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에겐 불안하게 만드는 것도 기술이다. 서문에 저자가 툭 던진 '데이터 레이크' 라는 개념이 회자되는 시대, 라는 말에 또 불안이 엄습한다. 데이터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 공간에서 어떻게 정보가 되는지, 아니 뭐가 데이터인지 구분도 개념도 모른 채 코끼리 뒷다리만 잡고 있는데 이미 그런 시대는 넘어갔다니 말이 되는지. 나는 도대체 뭘 하며 사는 건지. Data Lake .. 2021. 12. 29.
[인문/교육] EBS 지식 탐험 링크 : 흩어진 지식을 모아 사고의 폭을 넓히다 21세기 가장 '핫'한 키워드인 "융합"이라는 의미를 기초 인문 학문에 적용시켜 EBS 강사단이 모여 라는 책을 출간했다. 어떤 주제를 어떤 학문과 연결하고 합쳐서 새로운 명제를 만들어 낼지 궁금했다. 추천사를 읽는 중에 제작진이 밝힌 의미는 내용을 읽기에 앞서 실망스러운 점을 남긴다. 이런 주제에 대한 학문들의 융합이라는 의미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대입 논술에 출제될 확률이 높은 주제들로 구성했다."는 말을 굳이 밝혀야만 했을까 싶다. 결국 "대입 논술"을 낚시 미끼로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연 "수능 논술"이라는 미끼를 제작진이 던진 만큼 주제에 대한 확실성을 믿어보기로 하고 미끼를 덥썩 물었다. 제발 실망스럽지 않기를 바란다. 는 총 13가지의 주제를 통해 다양한 역사, 문화, 스포츠를.. 2016.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