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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3

[인문] 맑스주의 이해하기 쿨하게 "맑은 주스"로 읽어 버린 아내의 재치에 웃음이 빵 터진 책. 학창 시절, 반공 사상의 세뇌화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구분도 못하게 만들고 그저 나쁜 놈들의 사상 정도로 끝났다. 이미 불평등이 일상이 된 현실에서 굳이 사람들에게 불평등의 이유를 깨닫게 만들지 않으려는 꼼수, 근면하고 성실하고 죽도록 노력하면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다는 사탕발림은 낙수효과를 내세우는 경제 논리는 사람들을 길들이고 무디게 만들지 않았을까. 자유를 볼모로 한 민주주의 체제 하에 자본주의의 수명이 한계에 다다랐다거나 끝났다는 슬라보예 지젝의 주장이 담긴 말처럼 중산층이 사라진 시대에 자본주의가 극단적으로 갈라 놓는 부의 불평등은 진심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지젝이 주장하는 사회민주주의나 그밖에 다양한 사상에 .. 2023. 4. 15.
[인문/철학]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기술 모든 책장을 다 넘기고도 드는 생각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가? 다.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철학적 관념의 향유를 즐기기는 했지만 글을 읽은 것이지 스친 것이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알 수 없다. 부끄럽지만 철학은 철학으로 남긴다. 내겐 철학이 삶이 되기엔 어렵다. 그림 한 점으로 어떻게 이렇게 많은 관념이 펼쳐지는가. 그저 놀랍다. 에드워드 호퍼의 이라는 그림을 보면 반라의 여자가 풍만한 엉덩이를 보이고 그 앞으로 고개를 떨군 남자가 앉아 있다. 그의 발끝은 넓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깔려 있다. 저자에 따르면 빛은 남자의 우울을 조롱하는 것이라 한다. 관음적, 은밀한 타인의 삶을 들여 다 보는 기분. 그 자체로 이미 철학에 집중하기 어렵다. 저자는 이라는 그림을 통해 니체, 몽테뉴, 아리.. 2017. 2. 24.
[문학/소설] 정보원 전 세계에서 이념으로 분단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더구나 요즘 북한의 시도 때도 없는 도발을 지켜만 보는 입장에서는 사실상 국민들이 갖는 불안감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남북이 대치되고 있는 현실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린 종전이 아닌 휴전 상황인데 말이다. 이런 현실적 상황을 빌미로 미국을 등에 업은 정권은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지만 말이다. 이런 남북의 이념을 토대로 한 소설이 이다. 이념의 이데올로기를 지나는 중심에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워 시대의 비극과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경북 출신이지만 사상운동을 시작으로 혁명군으로 가담한 후 전쟁 중 월북을 선택한 남자 정사용. 그가 남파 간첩으로 남한으로 내려온 후 전향한 정사용의 사인을 추.. 2016.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