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평등4

[에세이] 이방인의 생존 기록,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우리에게 회복력이란 고결한 특성이라기보다는 억압받으며 강요당하는 삶의 방식이다. 적응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다." 8쪽, 우리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저자 에리카 산체스. 멕시코 이민자의 딸이자 시인이고 소설가이면서 드폴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멕시코계 미국 이민자 여성의 정체성을 그린 를 썼다. 읽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이걸 읽고 앉아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의 질의 안녕과 HIV에 걸려 죽으면 집안 망신이라는 둥 시답지 않은 농담이 페이지를 채우는 동안 나는 세상 모든 HIV 유병자가 들었다면 솔찬히 마상을 입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아울러 좀 삐딱한 시선이 되고 말았다. 암튼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라기보다 자신의 자위와 문란한 성관계로 야기되는, 말하자면 낙태 같은 일들이.. 2024. 2. 21.
[경제경영] 부유한 경제 가난한 행복 -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잊고 있던 행복한 나라의 조건 헉! 이 거대하고 심오하며 난해하기까지 한 국가와 개인의 행복 담론을 담겠다는 이 다부진 포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할 정도의 프롤로그를 보며 반신반의 한다. 과연 나는 저자의 지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 ​ ​ 경제학자인 저자의 폭넓은 경험과 식견으로 펼치는 경제, 정치, 문화를 넘어 국가와 개인의 영역에서 행복한 '삶'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에 대한 현실적 지적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만큼 기대되기도 한다. 내 행복은 소중하니까. 행복은 행복하려는 욕망을 떨칠 때 비로소 완성 된다, 고 하던데 난 여적 행복을 추구하고 있으니 서글픈 일인가? ​ ​서수… 기수… 역시 어려운 용어가 튀어 나온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배제 되었다는 분배 이슈는 현 시대.. 2022. 11. 5.
[21-001/레미제라블] 평등해야 할 정의 2021년 첫 영화는 레미제라블로 시작한다. 얼마 전 읽었던 에서 영화 레미제라블을 통해 프랑스 왕정 복귀에 대한 내용에서 오래전 영화를 보며 두근거리던 심장이 다시 뛰는 듯해서 서둘러 보게 됐다. 러셀 크로우의 강인하지만 깊은 슬픔이 느껴졌던 눈빛이나 분노가 서렸지만 두려움 가득했던 휴 잭맨의 눈빛은 잊으래야 잊을 수 없다. 게다가 앤 해서웨이의 세상 모든 슬픔을 담은 큰 눈이라니! ​ 이 영화는 왕정 시대의 부패를 끝장내고자 봉기한 나폴레옹의 혁명 끝에 다시 왕정으로의 복귀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혼란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 질병과 경제적 빈곤을 경험하는 시민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신분과 계급은 혐오와 배제, 차별은 전혀 인권적이지 않고 정의는 권력 앞에 사라진 사회 부조리.. 2021. 1. 13.
[경제/경영] 빅니스 -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책을 읽기 전 생각했다. 나는 소수자 혹은 사회적 약자인 부류에 속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불평등'이란 단어에 반응하는가? 아니면 나는 실체적 불평등을 겪으며 분노하는가? 같은. 이런 사회 문제적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자성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함께. 솔직히 이 책도 아무 생각 없이 '대기업의 지배' 혹은 '불평등한 경제구조'라는 단어에 꽂혀 신청했다. 하~ 나는 왜 이렇게 불평등에 예민한 걸까. "지금 우리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업 중심으로 인한 '거대함의 저주 Curse of Bigness'에 맞닥뜨려 있다. 이 저주는 일반 대중이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데 심각한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에도 심대한 위험이 된다." p9 인상 깊은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는 어느새 기업 중심으로 .. 202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