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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4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꽃은 지더라도 화려함은 남는 세상에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좋아하는 책, 영화, 음악, 전시, 신발 게다가 표현하는 말투까지. 뭐 많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런 사람을 연인으로 만날 확률은? 이런 판타지 같은 청춘 멜로인 를 봤다. 오글거린다기보다 보는 내내 간질간질거렸다. 수줍어 어쩔 줄 모르는 무기(스다 마사키)와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좋아하는 키누(아리무라 카스미)의 우연처럼 만들어진 사랑의 시간이 조마조마하고 달달해서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예매한 미이라 전시회를 놓치고 각자 무료한 모임에 참석한 무기와 키누는 막차를 놓칠새라 죽기살기로 내달리다 우연히 부딪힌다. 결국 막차를 놓친 둘은 밤새 수다를 떨면서 서로가 너무 잘맞는다는 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무기의 집에서 다시 밤을 지새운다. 서로에게 빠져들.. 2021. 9. 6.
[카페 소사이어티 : Café Society] 아련함, 그 사랑에 대하여 '꿈'과 '사랑' 그리고 '회귀'에 대한 이야기. 는 그렇다. 자신의 '꿈'을 좇아 뉴욕의 삶을 버리고 할리우드로 날아온 바비(제시 아이젠버그), 영화배우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에 왔지만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언저리만 맴도는 보니(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욕망 가득한 할리우드의 가식과 허영에 가득 찬 삶에 환멸을 느낀다고 하면서도 사업가로 성공한 필(스티브 카렐)의 여인으로 할리우드에 존재하려 한다. 거기에 필은 25년을 함께 한 아내가 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든 '사랑'에 아내와 이별하려 한다. 이렇게 3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뉴욕과 할리우드의 욕망 속에 담긴 그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한가지 덧붙이자면 감독은 각 삶에 '선택'의 순간이라는 기회를 덧입힌다. 바비가 보니와의 사랑을 포기하고 뉴욕의 삶을.. 2016. 12. 6.
[문학/소설] 달콤한 나의 블루 캐슬 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이라는, 달콤한 스물아홉 살의 성장 로맨스라는 띠지의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소설, 은 과 많이 닮았다. 앤과 밸런시가 자신의 인생을 향해 성장해 가는 무대가 섬이고 그녀들은 사실 어두운 과거를 지녔지만, 앤은 빨간 머리와 주근깨로 밸런시는 치켜 올라 간 눈꼬리와 이쁘지 않다는 이유로 놀림당하며 자존감이 떨어져 있지만 사실은 무한 긍정의 성격이 탑재되어 있는 너무 밝은 소녀라는 점이다. 게다가 그녀들은 조용히 지켜봐 주는 멋진 남자가 존재한다. ^^ 사실 소설 속 주인공인 도스, 밸런시의 가족사를 읽다 보니 속이 터진다. 집안 친인척들이 한마을에 모여 살면서 집안 식구들의 특히 밸런시의 거의 모든 것을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태도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상이 .. 2016. 7. 26.
[문학/소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엄청난 깨달음을 얻게 되거나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책 머리에 이렇게 소회를 밝힌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책이 인생을 뒤바꿔 줄 수는 없을지도 드라마틱한 인생을 만들어 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꼭 그렇지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흥분하고 설레고 빠져드는 책을 만난다면 말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은퇴의 날을 생각한다. 전망 좋은 바닷가 혹은 꼭 뜨거운 태양이 내리 쏟아져 따뜻한 파란색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바다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세상에 지친 눈을 잠시 쉴 수 있는 풍경이 있는 그런 호젓한 곳이 자리 잡고 온통이 책으로 뒤덮인 그런 커피가 있는 책방을 하고 싶은 소망을 가진 나로서는 이 책이 주는 설렘은 그 무엇보다 크다. 특히 "서점은 로맨틱한 생.. 2016.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