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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5

[인문] 데일리 필로소피 -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스토아 철학, 일상을 살아가는데 쓸모 있는 답을 찾는 것에 열중하는 것.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고, 사는 이유와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끈다, 고 소개하는 프롤로그가 인상적이다. 우리에겐 학창 시절 무조건 암기만 하고 지나쳐 버린 그런 철학이지 않았는가. 이제라도 맛을 좀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1년을 분기별로 총 4개의 파트에 월별로 매일 한가씩 사색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실천, 열정, 목적, 모욕, 친절, 삶, 평온, 마음, 정의, 계획, 사랑, 만족의 12가지 주제를 통해 매일 사색에 빠지게 한다. "아무리 후회해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미래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진 힘이다." 13쪽, 매일 이기는 싸움을 하고 있는가 ​.. 2022. 1. 6.
[심리/낭독리뷰]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 - 아직도 나를 모르는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여행 보라색 머리칼 날리는 표지에 매혹되어 읽고 싶었던 책인데, 책장을 열고 보니 서문부터 묵직하다. 나는 사는 게 재미있는가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를 열광시킨 영드(영화 같은 드라마) 은 456억을 두고 벌이는 생존 게임이 아니라 사느라 죽어버린 '재미'를 살려보려는 욕망에 관한 게임이었다. 어쩌면 저자가 말한 재미가 없으면 생존의 의미가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지속시키는 에너자이저인 재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일지도 모르겠다. 일상의 무료함이나 무기력이 어디서 오는지 자신의 감정을 속속들이 알아가는 안내서다. 여기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 하나는, 도대체 나는 무슨 재미로 살고 있을까다. 감정적, 소위 빡침이 감정과는 다른 동네의.. 2021. 10. 26.
[고전/철학] 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삶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는 책"이 되었으면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하루에도 열두 번씩 흔들리는 내 삶의 고민들이 조금은 잦아들길 바라는 바람으로 전해졌다. 이 책은 역사 평론가이자 고전연구가인 저자가 우리에게 익숙한 하지만 어려운 명심보감을 성찰, 지혜, 실천, 육신의 4가지 주제에 담아 이야기처럼 쉽게 풀어 낸 283가지 인생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마주하게 돕는다. 교자巧者는 졸지노拙之奴요, 고자苦者는 낙지모樂之母니라. 재주가 공교한 사람은 재주가 졸렬한 사람의 노예고,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다. 풋! 실소가 나왔다. 순간 무릎을 칠만큼 내 이야기가 아닌가! 애니메이션 실무와 디자인 강의를 오랜 시간하다가 사회복지를 시작하고 업무에 더해 가진 잔기술로 이런저런 홍보지나 영상을 만들다 보니.. 2020. 11. 18.
[심리/에세이] 마흔에게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인간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타인에게 공헌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아직 건강한 사람들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p9 참 공감되는 말이 아닌가. 정말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이미 '가치 있는' 존재다. 장애가 있든 없든. 어쩌면 장애란 살면서 자연스럽게 기능의 어느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예전에 누군가(심지어 사회복지사였다) "장애인도 일을 해야 가치가 있다"라며 목에 핏대를 올리며 열변을 토하던 사람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사회보장으로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사는 장애인을 '놀고먹는 사람'으로 이야기하던 그에게 아무리 인간적 '가치'를 설명해도 그는 "그건 네 생각이고"라며 귀를 닫았다. 그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문장이다. 2장 '어제.. 2018. 12. 4.
[에세이/심리] 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지금 그야말로 절망의 한가운데에 있는 분도 계시겠지요. 절망을 극복하는 길이 전혀 안 보이고, 갇힌 동굴 속 어느 방향에서도 조금의 빛조차 들어오지 않으며, 어디로 향하면 좋을지도 알 수 없는 막막한 심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극복의 길을 빨리 찾는 일이 아닙니다. 그 부분을 부디 서두르지 말아주세요. 중요한 건 이 책에서도 몇 번이나 말했듯, ‘절망의 기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p233 27년 전 찰나의 순간, 내 시간은 멈췄다. 목이 부러지고 전신마비가 되었다. 는 그때로 되돌리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공감했다. '절망'을 벗어나려 죽을힘을 다하면 할수록 죽을 만큼 더 깊어지는 절망 때문에 무기력해지는 나를 마주했었다. '이렇게 살면 뭐 해?'라는 삶의 선택지 앞에 섰.. 2017.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