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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영화8

[미라클 벨리에: La famille Bélier] 침묵, 그러나 너무 수다스러운 가족 "장애'를 소재로 하는 영화나 책은 대부분이 1인칭 입장에서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한 관객들에게 뜨거운 눈물과 감동을 주는 내용이다. 결과론적으로 "뻔"한 이야기가 되버린다. 남들과는 다른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극복하고 남들과 같은 혹은 같아지려는 노력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희망을 준다는 메세지는 이제 신파로 느껴질 정도다. 이런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 게 아닌 "인정"해야 한다는 시선인 영화 를 봤다. ​ 보기 전과 보고 난 후의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 영화다. 뻔한 영화이겠거니 했는데 너무 행복해진 영화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기적"이 좀 의아하지만, 이 영화는 기적이나 장애 극복류의 1인칭 시선이 전혀 아니다. 개인적으로 제목은 낚시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온전히 "벨리에 가족"이라고 하는 게 .. 2015. 10. 3.
[장수상회 :: Salut D’Amour] 말 할 수 없는 묵직함 "아, 정말 이런 영화는 너~무 조으다."라는 생각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영화 를 보았다. 먼저 제작된 영화나 TV 드라마의 노년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스토리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 즉 "치매"를 다룬다. 외국 영화와는 다르게 우리네 영화는 아직 유교적인 이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노년의 러브라인은 그저 동년배의 노년의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뻔한 이야기나 신파가 대부분이다. ​ 역시 그런 이야기 구조는 크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노녀의 로멘스를 다루는가 싶더니 갑자기 정신이 확 나게 뒤통수 한대를 후려 갈기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처음 무뚝뚝하고 매사에 못되게 구는 성칠(박근형)은 얼마전에 읽은 가 떠오를 정도로 동네의 트러블 메이커다. 동네 주민 모두가 재개발에 목숨거는데 유일.. 2015.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