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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고구려:고국원왕] 우리민족의 이야기로 이처럼 재미있게 소설로 만들 수 있음이 좋습니다.

by 두목의진심 201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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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해 마지막 목표였던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고국원왕편을 읽었습니다. 특별히 몇 권을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운건 아니었는데 읽다보니 올해 30여권의 책을 읽었네요. 많은건 아니지만 나름 책읽는 즐거움을 되찾은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솔직히 이번 고구려:고국원왕편은 읽으면서 참담하기도 하고 속상함을 넘어 내가 '그'였다면 이라는 빙의까지 생각해 볼 정도로 내용이 답답함의 극치였습니다. 작가의 고증이 많은 부분 작가의 개인적인 사견이 많이 들어간 해석 정도이겠거니 하면서도 제 스스로 고국원왕의 이야기를 잘 모른다는 점으로 많이 답답했습니다.

고구려의 시작을 알리는 미천왕 을불의 이야기에 찌릿한 흥분으로 다시금 고구려의 존재감을 아쉬워 했는데 그의 아들 고국원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왕도'란 과연 무엇이 옳으냐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그'를 이해하면서도 자신의 어미와 부인을 고구려를 원수라 여기는 연의 태수 모달황에게 내어주는 장면에는 정말 이정도까지 였을까?하는 고증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아무튼 소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서 그 이야기에 빠져들기는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고증에 대한 부분을 완전 배제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그의 동생 '무' 역시 정말 그의 형을 위해 참기만 할 수 있었는지.. 과연 짧고 굵은 삶보다는 가늘고 길게 이어지는 삶이 중요한지.. 한사람의 인생이 아닌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니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암튼 삼국지처럼 영웅호걸의 이야기를 중국역사가 아닌 우리민족의 이야기로 이처럼 재미있게 소설로 만들 수 있음이 좋습니다. 많이 답답하고 참담했던 고국원왕이었지만 이제 그의 아들 고구부의 영특함이 기대됩니다.

 


고구려 고국원왕편 세트(김진명 작가노트 + 저자 친필 메시지)

저자
김진명 지음
출판사
새움 | 2013-09-0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본 구성에는 작가의 작품 집필 취재과정이 담긴 [김진명 작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글 :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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