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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중에 이렇다 할 이야기거리가 없는 영화가 별로없는데 <알로하>는 그런 영화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멋드러진 풍광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달달한 로멘스에 감성이 묻어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밋밋한 영화다. 그런데 출연진은 달달한 배우들이다. 엠마스톤, 레이첼 맥아담스에 상대역이 브래들리 쿠퍼다. 거기다 왕년에 로맨틱 코미디 대가인 빌 머레이까지 등장했는데도 충분히 살리지 못한게 의아할 정도다.
사실 배우와 이야기 주제가 살짝 궁합이 맞지 않은게 아닌가 싶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우주전쟁에 대한 군사적, 정치적 내용을 덧입히다 보니 장르 자체가 어정쩡해져 버린 점이 아쉽다. 거기다 하와이라는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운 점에 하나다. 원주민의 "축복" 의식이나 전통적 제례 등의 장면을 스치듯 지나는 장면이 아니라 비중을 두었다면 볼꺼리를 주지 않았을까. 여하튼 너무 밋밋한 영화다. 근데 "인공위성에 무기를 달 수 있다면"이라는 경고는 눈여겨 볼만 하다.
글 : 두목
이미지 : 구글 영화 "Alo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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