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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폴] 재미난 상상력이 빚은 빈약한 이야기 우주에서 위성을 고치던 NASA 우주 비행사 브라이언(패트릭 윌슨)과 마커스는 정체불명의 검은 폭풍을 만나고 가까스로 지구로 귀환한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사고의 책임을 지고 해고당한다. 이후 10년 동안 브라이언은 근근이 우주 강연을 하며 지낸다. 어느 날 달은 외계인이 만들어낸 거대 구조물이며 이 달이 지구로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하는 KC(존 브래들리)가 찾아온다. 같은 시각 NASA는 달의 궤도가 변경된 것을 알아내지만 이보다 먼저 KC가 이런 사실을 인터넷에 올려버린다. 달과 지구 충돌까지 남은 시간이 대략 26시간. 세계는 대혼란에 휩싸이고 달의 궤도 이탈은 중력과 모든 물리법칙을 거스르며 각종 재난을 야기한다. 파울러는 브라이언을 찾아가 지구를 구할 방법이 있다며 달로 가줄 것을 요청한다. 브라.. 2022. 4. 11.
[몬스터 헌터] 통쾌한 킬링 무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밀라 요보비치의, 밀라 요보비치에 의한, 밀라 요보비치를 위한 영화다. 그만큼 상영 시간을 통틀어 그녀의 존재감은 1997년 갑자기 등장해 스크린을 뒤흔들었던 에 견줄만하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화려한 액션에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알수알 수 없는 모래 폭풍 뒤 실종된 팀원들을 찾기 위해 투입된 아르테미스(밀라 요보비치) 대위 일행은 급파되고, 불에 타버린 팀원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바로 뒤이어 거대한 모래 폭풍이 덮쳐 오고 일행은 알 수 없는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사막 한가운데서 몬스터의 공격을 받으며 치명타를 입고 간신히 피하지만 또 다른 몬스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우여곡절 끝에 생존한 아르테미스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래 폭풍을 찾는다. .. 2021. 7. 15.
[투모로우 워] 운명을 막 바꿔?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 개봉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영향으로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공개된 영화로 SF물. 전직 이라크 파병 장교이자 현직 고교 과학 교사인 댄(크리스 프랫)은 고대하던 연구자의 길이 무산된 날 TV를 통해 미래에서 군인들이 워프 되는 장면을 보게 된다. 30년 후 인류는 종말을 맞이 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미래 군대에 자원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현재의 지구는 혼란에 빠지고 향후 몇 년 안에 어차피 죽을 사람들을 미래로 파병한다. 일주일 동안의 파병을 하게 된 댄은 미래에서 딸 뮤리(이본 스트러호브스키)를 만나고 지구를 구할 방법을 찾는다. 구성은 좀 헐렁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미래를 구할 현재의 영웅을 찾느라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구성인데다 뮤리가 외계 생명체와 떨어지는 장면은 .. 2021. 7. 14.
[카오스 워킹] 복잡, 난해 어지러움 이 영화는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시대 상황에 들어맞는 데다 그 감염은 남자만 된다는 설정이 참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한데 톰 홀랜드와 데이지 리들리 그리고 매즈 미캘슨을 등장시켰는데도 이야기를 산으로 가게 만들다니 참 아쉽다. 영화는 개연성이 뚝뚝 끊어져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는데 관객의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이라면 지구가 어떻게 됐길래 우주를 떠돌며 정착지를 넓히는가라든지, 정착지 중 하나인 '뉴 월드'에서는 무기는 미래의 것인데 탈 것은 말로 족한지, 또 생각이 노출되는, 심지어 보이기까지 하는 바이러스 감염은 왜 남자만 되는 것인지 치료나 해결에 대한 노력 따위는 집어치운 채 여자를 몰살시켰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게다가 인간이 종족 번식을 얼마나 중요한 과.. 2021. 5. 7.
[서복] 삶과 죽음의 철학을 입은 아쉬운 SF 인간의 탐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 치고는 다소 밋밋했다. 돈이 아닌 삶의 의미여서였을까? 영화는 영원 불사 서복을 통해 인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려는데서 오는 철학적 화두를 던진다. 영원히 죽지 않는 서복(박보검)과 서서히 죽어 가는 기헌(공유)을 통해 죽음을 이야기 한다. 여기에 원치 않은 탄생이면서도 세상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고 싶었던 서복과 동료의 죽음 앞에서 도망쳐버린 비열함에 고통받으며 죽지 못해 사는 것인지, 살고 싶어 사는 것인지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기헌의 처지에서 삶의 '가치'를 또 한 번 짚는다. "죽는다고 생각하면 두려워요. 하지만 영원히 산다는 것도 두려워요. 저는 뭐를 믿어야 두렵지 않을까요?"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가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탐닉하기 시작했을 때.. 2021. 4. 25.
[고질라 VS 콩] 비주얼만 보면 돼? 괴수 몬스터 시리즈인 은 앞선 시리즈를 보지 않으면 줄거리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내가 그랬다. 과거 조악한 고질라만을 생각해 흥미를 두지 않았던 터라 이번 영화도 별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데 알파 타이탄의 왕좌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두 괴수의 매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 영화는 생각보다 몰입감이 좋았는데 항공모함 위의 스펙터클한 격투 장면이나 중간중간 콩이 눈알을 들이대며 줌인되는 장면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콩의 셈세한 털이나 무중력 공간 이동 등 화려한 비주얼은 눈을 떼기 어렵다. 다만 콩의 직립 보행이 고릴라의 것이 아닌 사람의 것인 것이나 너무 티 나게 관객을 무시하는 듯한 우연적 전개는 황당할 정도다. 고등학생인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과 에이펙스의 음모를 파헤치려는 버니.. 2021.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