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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욱2

[자기계발/낭독리뷰]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100만 부 기념 특별판) 개인적으로 인생 잘못 산 것처럼 지적질 해대며 행동 변화를 다그치는 자기계발서는 어떤 성공 기준이나 함량 미달을 확인받는 것 같은 불편함이 있어 가급적 읽지 않는 편이다. 더구나 나는 습관이나 행동을 뜯어고치면서까지 그다지 성공 욕심도 별로 없다. 한데 2004년 초판 이후 꾸준한 스테디셀러로 100만 부 특별 기념판이라니 호기심에 읽게 됐다. 성공 욕심이 없는 건 자랑이 아니라고 지인이 그러던데 거침없이 성공에 대해 말하는 저자의 글이 가슴을 옥죈다. 빨리 뭔가라도 하지 않으면 나 혼자 저 멀리 떠내려갈듯한 다급함이 느껴져 마음이 편칠 않다. 이미 다양성이 보편화된 시대에 성공에 대한 기준이나 생각도 다양해졌을 텐데 부와 명성으로만 귀결되는 성공의 정의가 탐탁지 않다. 혹시 내가 성공이라는 개념 정의가.. 2021. 10. 7.
[자기계발/낭독리뷰] 오십을 처음 겪는 당신에게 -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 무지갯빛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깊은 상념에 빠진 남자 옆으로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라는 문장에 눈길이 멈추더니 덩달아 상념에 빠지고 말았다. '어떻게 하고 싶은 게 여전히 많을 수가 있지?' 오십이 넘고 두 해가 지났다. 나는 여전히 해야 하는 일을 제외하면 하고 싶은 것들은 그저 다짐에 지나지 않는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같은 자리만 흔적을 남긴다. 언젠간 그만두고 말거라는 다짐은 덤이다. 돌아보면 내 인생을 오롯이 내 것으로 살았던 십대와 이십대는 인생에 뭣이 중헌지 미처 배우거나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 그리고 덜컥 삼십대가 돼버리고 옆엔 동반자라는 이인삼각을 해야 할 아내가, 존재만으로 존재감을 뿜는 자식이 생겼다. 그것도 둘이나. 한데 똥만 싸고 뒤집.. 2021.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