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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실이하늘2

[여행/에세이] 내 뜻대로 살아 볼 용기 - 여행으로부터 얻은 소중한 삶의 지혜 한동안 '뭐뭐할 용기'라는 심리서가 유행처럼 번진 데에는 현대인들이 치열한 삶을 살아내느라 지친 정신과 마음을 다독일 필요가 있어서였을 것이다. 앞다투어 심리학자이나 정신의 등이 아들러를 앞세워 타인에게 맞춰 정작 '나'를 잃은 사람들을 다독여 주었다. 이 책 역시 여행을 통해 계속되는 치열함은 잊고 자신만의 삶을 찾는 과정을 담아낸다. "'학교와 회사를 다닌다'라는 행위에 집착하며 살아왔다. '살아남는다'에만 집중하던 날들이었다."라는 문장이 가슴을 먹먹하게 짓누른다. 어느 누구든 그러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외우라는 것만 외우고, 하라는 것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학교와 사회에서 가르친다. 결과로 우린 경쟁만 하는 사람들이 되고. 그저 살기 위해 일하는 건지 일하기 위해 사는 건지 이유도 생각해.. 2018. 8. 28.
[결혼/에세이] 여자 친구가 아닌 아내로 산다는 것 - 유쾌, 상쾌, 통쾌하게 전하는 결혼생활 에피소드 이란 제목인데 '남자 친구가 아닌 남의 편으로 산다는 것'이라 읽혔다. 추천의 글에서도 언급하지만 작가의 일상을 훔쳐보는 듯하다. 그러면서 불쑥불쑥 튀어 오르는 내 아내를 책 속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다. 쿨내 진동하는 작가의 글이 20년이 된 내 결혼 생활을 들춰 보게 만들었다. 묘한 감정의 파동이 생겨 버렸다. "그래도 아깝지 않다. 헤어진 남자가 아닌 이상, 연인의 옷값은 아깝지 않다." p23 오늘도 역시나 퇴근하고 지친 몸을 끌고 들어오는데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득이 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득템" 했다고 외친다. 마치 무공훈장이라도 받은 사람처럼. 그리고 오천 원짜리 원피스를 들어 올린다. 이럴 땐 뭐라고 반응을 해줘야 하는지 매번 늘 난감하다. 아내는 작가와 비슷한 사람이다. 자신의 옷.. 2018.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