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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2

[소설] 1등급 상담실 표지를 보며 연애 상담과 청소년은 안 어울리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공부해야 하는 시기에 연애는 무슨, 이라는 너무 고루한 생각이 있어서 일게다. 근데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공부보다 더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가 이맘때 아닌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질풍노도의 대명사인 중2 아이들이 주인공인 학원 소설로는 좀 가볍달까 유치하달까 싶은 생각도 없진 않았지만 베일에 싸인 '빨간 구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가 다채롭게 확장돼서 빠져들기엔 손색이 없다. 아이들을 통해 이 시대, 관계에 대해 좀 더 밀도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가는 타인의 감정을 배제한 자신의 감정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 2023. 2. 1.
[소설/청소년] 체 게바라와 여행하는 법 - 길 위에서 만나는 소수자의 철학 '체 게바라'하면 쿠바의 혁명가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가 어떤 혁명을 꿈꾸고 실행에 옮겼는지는 잘 모르지만 '민중'을 위한 혁명이었겠지. 그런 혁명가의 이름과 '여행'은 왠지 이질감이 느껴져 호기심이 일었다. 게다가 '법'이라니. 혁명가 다운 여행 설명서 같은 걸까? 사계절에서 펴낸 은 청소년 문학이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청소년 문학 답지 않은 많은 철학적 이야기가 청소년이 읽기 쉽게 담겼고 주인공이 청소년이라는 점이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는 거 같다.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냥 모두 다 읽어도 좋다. "어쩌면 아이처럼 산다는 건 언제나 세상을 처음 대하는 것처럼 설렘을 안고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P77 주인공 민영이라는 아이와 이주민 노동자 체 혹은 최 씨 아저씨의 여행을 통해 '.. 2017.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