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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서3

[소설] 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딱 그 시기. 질풍노도를 관통하는 중2인 아들이 독서록을 써야 한다며, 책을 찾는다. 빌려 봐도 되겠지만 그냥 주문했다. 나도 이 책이 궁금했다. 하… 원래 이런 소설이었던가. 청소년 도서라고 알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잔혹 동화가 겹친다. 강렬함과 기대감이 뒤엉켜 묘한 감정이 된다. 알렉시티미아, 감정 표현 불능증. 예전 달인이란 개그 프로에서 김병만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며 이런저런 고통을 참아내며 관객과 시청자를 웃겼다. 한데 누군가에겐 웃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우린 보통에서 벗어나면 '장애'에 방점을 찍지 않는가. 사실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현대인에게는 평범한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씁쓸했다. "그래서, 누가 그러자고 정한 것도 아닌데 학교에서 곤이와 나는 서로 모른 척했다. 말을 섞지도 .. 2022. 3. 19.
[자기계발] 10대들의 토닥토닥 (스페셜 에디션) - 아무도 모르는 내 마음을 위한 힐링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카투니스트 작가가 10대들의 성장통을 응원한다. 자존감, 꿈, 행복, 우정, 사랑, 미래 등 12가지 키워드를 통해 따뜻한 메시지와 일러스트는 영락없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감성 가득한 그림으로 다독다독해주는 그림책이라고 해도 손색없다. 2012년에 이어 새롭게 위로를 전한다. 누구나 10대를 경험하지만 누구나 10대가 힘든 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둥 그맘때는 다 그렇다는 둥 하는 이야기로 10대의 방황을 얕잡아 보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두 번 죽이는 꼴이 아닐까 싶다. 이런 어린이와 청년의 경계에서 몸과 마음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작가는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자신의 이야기에 더해 세계 명사들의 명언도 함께 담았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그림은 명언의 의미를 한층 더.. 2021. 9. 2.
[철학/낭독리뷰] 덕후와 철학자들 - 덕질로 이해하는 서양 현대 철학 학창 시절 오타쿠라고 하면 약간 맹목적으로 한 가지에 빠져 있는 또라이라고 치부돼서 살짝 부정적이었던 인식이 이제는 덕후가 되고 인식도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사유가 철학이라던데 자음과 모음에서 이런 답도 없는 질문과 덕질을 일삼는 덕후를 콜라보 해서 청소년 인문 시리즈로 펴냈다. 흥미로워 서평단에 참여했다. 한데 저자의 이력을 보고 좀 더 흥미로워졌다. 자고로 덕후란 하나에 꽂혀 집착에 가까운 성격파탄에 이르는 거라고 여겼는데 저자는 장르 구분 없이 아주 다양한 덕질을 해왔다고 하니 어디까지를 덕후고 덕질로 봐야 하는지 그것이 알고 싶어졌다. 저자는 철학에 대한 궁금증으로 덕질을 시작했고 사유할수록 어려워지는 철학의 현상을 쉽게 표현하고자 그림으로 덕.. 2021.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