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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4

[소설] 책세상 카뮈 전집, 이방인 카뮈의 대명사인 이 책을 이제서야 읽는 이유는 뭘까. 딱히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마음도 없는데 서평단 모집에 고전 작품이 올라 오면 나도 모르게 줄 서 보게 된다. 책 깨나 읽었다는 남들 다 읽는 고전을 읽지 못했다는 자책이 있나? 암튼 그동안 여러 이방인에 줄 서 보았지만 번번이 진짜 이방인이 된 것처럼 배제되더니 이 핑크의 예쁜 표지로 무장한 이방인은 나를 받아 들여 주었다. 알베르 카뮈 탄생 110주년을 맞아 출판사 책세상에서 카뮈 전집을 개정 보완해서 선보인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은 부조리를 다룬 이방인이다. 카뮈는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번 작품의 번역은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고려대 불문학과 명예교.. 2023. 12. 6.
[소설] 흥미진진함의 정수, 크렘린의 마법사 사실과 실존 인물에 기반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니 이 얼마나 창의적인가 싶다. 심지어 흑마법이란 추천사를 할 정도라니 더 궁금하다. 왠지 영화 에 등장해 각인된 비선 실세 그레고리 라스푸틴이 떠올랐는데, 바딤 바라노프라는 이름 탓인가? 러시아에 앞선 소련을 떠올리면 단지 비밀스러운 조직인 KGB 정도랄까. 그들, 소련이나 러시아의 역사에는 문외한이라 베일에 쌓인 정치 권력에 관한 이야기라는 허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작가는 세계 그것도 인류 역사 등장하는 잔혹한 학살자 명단에 스탈린이나 히틀러에다 처칠까지 껴 넣었다. 전쟁 혹은 그 이외의 이유로 인류 학살을 설계한 그들을 '예술가'로 표현하는 데 대한, 솔직히 단전 밑에서 끓어 오르는 거부의 빡침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러시아의 역사적 배.. 2023. 8. 7.
[교양/심리] 나는 엄마가 힘들다 -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딸들을 위한 모녀 심리학 나는 모녀관계가 아니고 모자관계다. 그래서 절대 알지 못하는 모녀관계 이야기에 끌렸다. 나와 어머니와의 관계, 나와 딸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또 아내와 딸의 관계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부녀관계로는 절대 알 수 없는 모녀관계의 심리를 통해 딸과 조금 더 가까운 부녀관계가 되길 희망한다. 는 제목에서 의미하는 '나'가 엄마인지 딸인지 경계가 모호한 제목이다. 엄마로서 사는 게 힘들다는 것인지, 딸로서 자신과 성향이 다른 엄마와 사는 게 힘들다는 것인지 제목만으로도 흥미롭다. 책의 전체적인 주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 특히 모녀 관계에 주목한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임상에서 겪은 모녀간의 갈등 사례를 비슷한 주제로 고민하는 작가, 임상심리사 등 5인의 전문가와 대담을 통해 접근하고 .. 2017. 6. 14.
[인문/철학]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기술 모든 책장을 다 넘기고도 드는 생각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는가? 다.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철학적 관념의 향유를 즐기기는 했지만 글을 읽은 것이지 스친 것이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알 수 없다. 부끄럽지만 철학은 철학으로 남긴다. 내겐 철학이 삶이 되기엔 어렵다. 그림 한 점으로 어떻게 이렇게 많은 관념이 펼쳐지는가. 그저 놀랍다. 에드워드 호퍼의 이라는 그림을 보면 반라의 여자가 풍만한 엉덩이를 보이고 그 앞으로 고개를 떨군 남자가 앉아 있다. 그의 발끝은 넓은 창으로 들어온 빛이 깔려 있다. 저자에 따르면 빛은 남자의 우울을 조롱하는 것이라 한다. 관음적, 은밀한 타인의 삶을 들여 다 보는 기분. 그 자체로 이미 철학에 집중하기 어렵다. 저자는 이라는 그림을 통해 니체, 몽테뉴, 아리.. 2017.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