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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2

[자기계발] 오십, 인생의 재발견 -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들을 위한 자기성찰의 심리학 프롤로그는, 그의 경험이라 읽고 현타라 쓰는 게 맞겠다. 자신은 40대 중반에 회사에서 내쳐져 방황의 시기를 지나왔노라지만 실은 너도 그렇지 않냐며 "그렇다면 우린 깐부?" 라며 자신이 그 시기를 관통해 오며 깨닫게 된 것들을 친절하게 나눔 한다. 엘리베이터 문의 오작동으로 뜬금없는 사고를 당해 벌써 5개월째 비자발적 백수로 지내고 있다. 산재 휴가라지만 급여는 반 토막 났고 몸은 여전히 고통 중인데 회사 복귀는 늦어지니 눈칫밥은 에베레스트산 높이 정도는 쌓였다. 게다가 집에선 난데없는 삼식이니 아내가 손뼉 치고 좋아할 처지는 분명 아니다. 회사에선 눈치 없이 자리만 차지한 유령, 심지어 은퇴도 얼마 남지 않은 쉰 중반의 평사원이니, 이 정도면 적당히 그만두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 2022. 6. 17.
[인문/낭독리뷰] 다시 피어나려 흔들리는 당신에게 - 해낼 수 없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의 철학 아마 그때부터였을거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은 후 그의 책을 찾아서 읽었다. 상담가보다는 작가스러운 필력에 금세 애독자가 됐다. 그리고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은 복지현장에 있는 나로서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글들이다.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사유가 철학"이라는 그의 깊은 통찰이 부럽고, 그의 말대로 의심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생각한다. 한편으론 인생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금 여기'에 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언제고 할 수 있을 테니 뒤로 좀 미루더라도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것도 밑지는 선택지는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살다 보니 매일 시작과 끝이 깊은 한숨..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