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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가즈코3

[자기계발/심리] 때려치우기의 재발견 -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야 할까 공교롭게 '자기중심'의 감정을 다룬 책을 연이어 읽었다. 읽다 보니 이전 책과 내용이 너무 비슷하다 싶어 저자를 확인하니 역시 같은 인물이다. 같은 분야의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내용으로 엮어 낸 저자의 역량이 대단하다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상담사인 자신의 30년의 상담 경험을 토대로 '자기중심의 심리학'이란 영역을 만들어 냈다고 하면서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데서 오는 자괴감은 개나 줘버리고 자책하지 말 것을 권한다.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족하고 '안 되면 말고'를 가훈으로 내걸었다던 박찬욱 감독의 현명함이 새삼 놀랍다. 그는 30년 상담을 안 해도 알아챈 것이 아닌가. 내용과는 별개일진 모르지만 그냥 넘기자니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서 안 되겠다. 아무리 저자의 입장이라도 과거 사.. 2021. 5. 30.
[심리/낭독리뷰]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 조절 심리학 현시대가 혐오와 분노 시대라서 그럴까? 시작부터 분노라니. 욱하는 순간의 감정이 일상의 리듬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걸 모를 리 없으니 어떤 순간에 분노를 느끼는지 알아채는 것은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벌어지는 간단한 사례로 설명하는데 딱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 감정 이입된다. 게다가 살다 보면 별것 아닌 일로(사실 별거 아니라는 게 내 입장일지도 모르지만) 죽자 사자 싸우자고 덤비는 사람을 종종 맞닥뜨리는데 그때만큼 기 빨리는 일이 없는데 그런 사람치고 어린 시절의 성장 배경에 분노의 원인이 있다는 말에 이해가 되는 한편, 늘 아빠의 짜증과 야단에 주눅 들어 있는 아들이 걱정됐다. 안 그러려고 해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아이에게 날을 세우는 나 자신이 문제임을 알면서도 잘 고쳐.. 2021. 5. 27.
[인문/인간관계]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37가지 행동 습관 2002년 초여름. 월드컵에 미쳐있던 내게도 첫 딸이 생겼다. 간호사는 자신의 팔에 들려 꼬물거리는 신생아인 딸의 손가락을 하나씩 펴 보이며 마치 건강한 아이임을 증명하듯 보여줬다. 감격? 뭔지 모를 울컥함이 치밀어 올랐다. 말 그대로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마음이랄까. 그리고 15년이 지났다. 딸은 격변기라는 중2다. 다른 아이들이 흔히 겪는다는 중2 병을 겪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이런 딸이라도 아이가 자라는 만큼 이해의 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늘 고민스러운 건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좋은 부모일까?"라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아내를 대신해 아빠인 내가 를 읽는다.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이들과의 관계인데 37가지의 행동 습관을 이해한다고 해서 얼마나 .. 201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