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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2

[자기계발/낭독리뷰] 할 말은 합니다 -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언어 습관 띠지를 보고 '개소리엔 단호하게'라며 무례한 사람에게 일침을 날렸던 정문정 작가의 이 생각났다. 회사 건 일상이 건 아무렇지 않게 개소리를 해대는 사람들은 빨랫줄에 걸린 빨래처럼 흔하디흔하니까. 사실 그때 읽으면서 그 개소리하는 장본인이 내가 아닐까를 더 반성했던 책이었는데 이 책 역시 그럴 공산이 크지 않을까, 싶었지만 살면서 상처받지도 상처 주지도 않는 건 생존이기도 해서 그의 화법을 들여다본다. 라디오 PD로 일하는 동안 상대방의 화법을 경청하면서 말 하나로 상황이나 태도를 정리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정리했다면서 무례한 상대방에게 상처받지 않을 호신의 언어를 시작으로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면서 매력적이고 쉽게 빌런들을 해치우는 비법을 소개한다. 질문, 백 트래킹, 리프레이밍, 아시다시피, 설마 등 .. 2021. 9. 22.
[에세이] 아낌없이 살아보는 중입니다 제목에서 지친 누군가 열심히 살려 애쓰는 모습이 그려져 짠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가 아나운서를 잘 모르나? 싶어 책날개에 모노로 활짝 웃는 그녀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역시 낯선 얼굴이다. 아나운서의 에세이는 종종 읽게 되는데, 얼마 전에 읽었던 김나진 아나운서도 그러더니 아나운서라는 조직이 쉽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동적 인간 양성소 같은. 어쨌거나 비슷한 심적 무게감으로 읽다가 갑자기 무릎이 꺾여 주저앉는 것처럼 한 문장을 오래 바라봐야 했다. "잘 버텼다"라는 점술가의 말에 "그것밖에 방법이 없었다."라는 그의 대답에 내 코끝도 싸해졌다. 누가 염려하든 말든 결핍된 자기만족을 위해 스스로를 닦달하는 그와는 다르긴 하지만 나 역시 버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처지라서 울.. 2020.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