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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3

[에세이/낭독리뷰] 우리는 예쁨 받으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학문적에서 페미니즘과 현실에서 페미니스트, 그 어디에서도 이렇다 할 명함을 내놓기가 어려운 입장에서 그리고 작가의 도 읽지 않은 입장에서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이유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딸이 있어서다. 녀석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할까 싶어서다. 작가도 말했다시피 딸도 소녀에서 여성으로 변모하는 중이므로. 된장녀로 시작하는 시원하고도 적확한 지적은 그동안 된장녀의 된장을 손가락 끝조차 묻혀보지 못한 지질한 부류들에게 던지는 조소 같음이리라. 사실은 그 '찐'된장녀들에게는 찍소리도 못했을뿐더러 실은 사귀어 볼 수준도 안 돼서 어깃장 놓는 수준이라는 말에 웃음이 터졌다. 아니 웃펐던가? 나 역시 그런 지질한 족속 중에 하나였을 테니. 내가 한창 학창 시절이었던 때는 공공연히 남자들 로망이 셔터맨이었.. 2021. 8. 14.
[교양/심리]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의 프롤로그를 읽다가 예전 뉴스에서 보았던 성추행에 대한 기사 댓글에 "그러게 누가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 설치래?"라는 식의 글이 있었는데 엄연한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의 댓글에 불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회적 편견의 묵직함이 전해진다. 연구자의 침착하고 건조한 문체라기보다 살짝 흥분된 상태처럼 느껴진다. "여성은 호감을 살 만큼 매력적이되, 위험한 관심이나 원치 않는 관심을 받을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은, 위태로운 경계를 찾으려 투쟁한다." 66, 길거리 성희롱. 여성을 성적 존재로 보게 만드는 '문화 강박'이라는 저자의 말이 공감되는 지점이다. 저자는 이 주제를 가지고 TED에서 주목받은 강연자다. 그런데 실제로 여성에게 극심한 다이어트와 짧은 치마 같은 외모 꾸미기에 "왜?"라는 질문을.. 2017. 11. 15.
[인문/사회과학]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 : 우리 시대의 주변 횡단 총서 7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하는 비판의 방식이 문제이다." '오리엔트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페미니즘'은 어떤 이야기일까. 이 책을 통해 서양을 비롯 동양의 여성과는 다른 관점의 페미니스트일지 모른다는 관념이 생긴다. 서양 페미니즘의 담론으로 아랍권이나 이슬람권의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간섭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여성이 사회적인 억압과 차별을 다루는 의미 정도로 페미니즘을 규정해 온 나로서는 조금은 의미가 있다. 나는 과연 페미니즘의 이념을 혹은 여성의 사회적 입장을 아는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여성이라는 한정적 범위의 인권이나 차별이 아닌 장애인을 포함한 소수자의 이야기로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의미가 주어진다. 오리엔트적 시선을 벗어난 관점에서 '베일' 여.. 2016.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