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루2

[교양/역사] 골목길 역사 산책-개항도시 편 전편 에 이어 를 읽는다. 한데 개항도시 편은 골목을 걷는다는 낭만적인 느낌보다는 근대화를 겪는 동안 등장하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는 느낌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라는 시대적 상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사와 얽힌 종교와 외국 선교사들까지 밀도 있게 그려진다. 그리고 일제 치하에서 겪어야 했던 민족적 아픔에 가슴이 많이 욱신거린다. 게다가 분노까지 치민다. 개항도시. 부산, 인천, 광주 양림동, 순천, 목포를 걷는다. 그중 부산이 먼저다. '장기려'라는 인물을 알게 됐다. 바보라 불리는 사람. 도무지 따라갈 수 없는 깊이를 지닌 사람이다. 또 한 사람. 정치적 식견이 깊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인물도 나온다. 득보다 실이 훨씬 많았던 인물이란 생각이다. 비정규직을 시작하게 만든 사람. 어.. 2018. 8. 10.
[문학/에세이] 나비 탐미기 나비를 통해 인간들의 군상을 이야기하는 는 여는 글에서 이 책이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뭐랄까. 나비를 통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다는 느낌. 저자의 감수성이 전해져 그의 이야기가 따뜻하다. "나비 탐미는 나비와 '사랑에 빠진' 것을 의미한다. 짝사랑에 빠진 사람은 연인의 일거수일투족에 연연하고 그 속에 어떤 감정이 담겨 있을지 추측한다. 나도 나비를 만날 때마다 흥분과 수줍음에 가슴이 설렌다." 13쪽 저자는 왕 얼룩 나비를 10평 남짓 되는 전시관에 가둬 놓고 조몰락 거리는 인간의 만행을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 하는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나비에 관한 탐미적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의 깊이가 다르다. 마치 나비와 식물도감 정도의 학술적 이해와 디테.. 2016.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