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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2

[소설] 우나의 고장난 시간 19살. 눈 떠보니 51살이 된 여자의 이야기. 갑작스러운 신체의 변화에 더해 낯선 가이드, 그것도 한참 어린 남자에다 자신보다 팽팽한 엄마의 방문에 혼란스러운 우나를 보면서 기이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1년에 한 번씩 시간을 오가는 시간 여행자라면 그것도 판타스틱하지 않을까 싶었다. 눈 떠보니 다시 10대의 정점에 서있을지 모르지 않은가. "어느 누구도 운명을 가지고 장난치면 못 쓰는 거야." 85쪽 그러다 리프 된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의 혼란도 짐작되기도 하고 또 그녀가 어릴 때나, 돈 많은 중년으로 돌아온 때나 어쨌든 세상에서 그녀는 관심 밖에 있을 뿐이라는 서글픈 사실이 현타로 느껴지기도 했다. 1991년, 27살의 우나의 리프는 집중되지 않았다. 뭐 몇 해는 그러기도 했지만. 본인 .. 2021. 7. 2.
[타임 패러독스::Predestination] 뭔가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묘한 영화 2014년을 마감하는 시점에 또하나의 기막힌 영화 한 편을 보았네요. '시간여행'이라는 전체적인 틀에 '반전'이라는 요소를 기가막히게 조화를 이룬다고 해야 할까요? 워쇼스키 형제 감독들 처럼 호주의 형제 감독들인 스피어리그 형제가 연출한 "타임 패러독스::Predestination"라는 영화입니다. 솔직히 원제의 '운명', '숙명'의 뜻이 영화의 내용과 적절하지 싶은데, 국내 제목은 시간여행은 존재할 수 없다는 역설의 가설인 'Time Paradox'를 선택했네요. 이미 누군가에게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었고 자신은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템포럴 요원의 이야기 속에 어쩌면 운명이란 시간여행 조차 거스를 수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 과도한 시간여행의 문제점을 슬쩍 흘리며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과.. 2014.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