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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지젝3

[인문] 슬라보예 지젝 - 입문자를 위한 철학 철학자이자 문화비평가, 동시에 정치 활동가, 작가 그것도 열정적인 글쟁이로서 사회 적대적 본질에 주목하는, 그래서 계급투쟁, 성 차이, 인종차별 등에 대한 테마가 그의 사회 비판적 철학의 골격을 이룬다는 저자의 설명이 그를 이해하는 키워드로 이만한 게 없겠다 싶다. 지젝이, 이렇게 부르니 꽤 친숙해 보이지만 그와 관련된 책은 달랑 2권 읽었다. 근데 내적 친밀감이 막 상승되네? 어쨌든 그의 사상적 체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은 인물들의 이론과 그 진액을 쏙 뽑아 올린 일러스트를 보는 것도 나름 철학적 지평을 넓히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얇은 책에서 마르크스, 프로이트, 레닌, 헤겔, 라캉, 히치콕에 푸코, 데카르트 등등의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튀어 나오는지 무슨 철학 종합선물세트를 연 .. 2022. 11. 18.
[철학/낭독리뷰]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 팬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 틈새로 노려보는 듯한, 이 시대의 손꼽히는 철학자 지젝의 눈빛이 강렬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던 책이다. 팬데믹 2년 차, 사람들의 입에서 "감기 같은 거야"라는 말이 오르내린다. 정말 그런가? 방역 선진국이라는 한국의 어제(2021.7.13 기준) 확진자는 1,615명이었다. 전 세계는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밤거리를 배회하고, 심지어 조금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역을 넘나들며 술 파티를 벌인다. 이들은 공공의 적인가? 지젝은 서문을 통해 팬데믹의 실체를 독일 헤비메탈 그룹 람슈타인의 노래로 이야기한다. 인간에게 삶은 살아가려는 적극적인 의미이자 선택이고 그래서 살려는 의지를 잃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데 이런 살려는 적극적인 선택적 의지가 할 수 없는 것들로 그냥 살아가야.. 2021. 7. 14.
[교양/사회]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이 책은 현대 철학자 중 글로벌 철학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슬라보예 지젝과 경희대 이택광 교수의 SBSCNBC 의 대담과 한편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더 담은 책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연출자와 이택광 교수의 지젝에 대한 소개 인터뷰는, 물론 지젝을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이겠지만 적지 않은 분량이다. 덥수룩한 그의 수염만큼이나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내용에 비해 책의 내용을 늘려야 했던 편집자의 고민이 많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대담 속 지젝은 말한다. '큰일이 비극적인 게 아니라 평범했던 일상이 변했다는 게 비극이고, 더 이상 원하는 것을 꿈꾸고 생각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데 있다고. 말하자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일상을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정성이 .. 202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