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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2

[교양/고전] 인간의 길 - 나를 바로 세우는 사마천의 문장들 사마천, 1800년도 더 전에 살았던 양반의 말과 글을 옮겼다. 고전에서 느끼는 케케묵은 종이 냄새(진짜 맡아 본 건 아니다.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따지지 말자.)와 그것에 실린 무게를 좋아한다. 게다가 부제가 '나를 바로 세우는' 사마천의 문장들이다. 문장 하나로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을 인간으로 만드는 게 가당키나 하겠냐마는 그는 그 어려운 걸 해낼지도 모르겠다 싶다. 마늘과 쑥을 먹지 않았음에도 내게서 살짝 인간 냄새가 나는 듯하다.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p18 역시 시작부터 마음을 흔드는 문장을 만난다. "모두가 '아니오'라고 대답할 때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TV 광고가 그랬다. 그런데 여러 심리 실험에서도 밝혀졌지만 이러면 미움받거나 애.. 2018. 7. 20.
[교양/고전] 난장별곡 - 사람의 무늬를 읽다 사람의 무늬를 읽는다는 다소 철학적인 부제가 마음을 끌었다. 이미 관계에 지쳐있다고 생각하는 내게 '사람의 무늬'라는 말은 감정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왠지 어수선하다 싶은 '난장'이라는 제목 또한 흥미롭다. 을 읽는다. 시작은 생각이 어지러이 난장이 된다. 이 책은 도대체 무엇인가 싶다. 하나의 주제로 내용이 이어지거나 하지 않고 저자의 눈앞에 펼쳐진 단편적 풍경을 그저 설명을 자세히 한다. 게다가 굳이 어려운 단어를 써서 한학이나 우리 말에 대한 지식이 짧은 나로서는 다소 답답하다. "목적을 이룬 인간은 그가 목적을 이루는데 쓰이던 연장, 곧 수단은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가 목적한 바를 얻었기 때문에 인간은 목적한 바에 쓰이던 연장을 곧장 잊어버리는 속성이 있다." p64 장章을 더할수록 몰.. 2018.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