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2

[에세이] 숲으로 가면 깨닫는 것들 - 이시형 박사가 권하는 자연명상 익숙한 이름보다 '숲'으로 시작하는 제목을 보고 제주 곶자왈의 숲에서 무방비로 들이켰던 차갑고 민트색 공기가 떠올랐다. 박하사탕 백개쯤 입에 물고 있는 것같이 화했던 숲의 맛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잊지 못한다. 그와 반해 그보다 더 오래 살고 있는 도시의 공기는 맛도 없을뿐더러 답답하기만 하다. 사실 숲은 동경의 대상일 뿐 가까이 하기엔 쉽지 않다. 휠체어로 숲을 누빈다는 건 시간도 여건도. 뭐 한낱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책을 통해 저자가 주려는 깨달음이 사뭇 기대된다. Loneliness(고독감)이 아닌 Solitude(고독력)이 필요한 시대 고독이 다 같은 고독이 아님을 깨닫는다. 단순히 혼자 있는 걸 즐기고 외로움 따위에 상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쩌면 난 죽치고 '그냥' 앉아만 있던.. 2020. 6. 20.
[문학/에세이] 화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 : 부쩍 짜증이 늘고 쉽게 화가 나는 당신을 위한 마음 처방전 화에 대한 이야기. 문득문득 울컥해서 짜증 돋친 말들을 아이들과 아내에 쏟아내고 금세 후회하는 나를 느끼면서 내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었다. 은 베트남의 영적 스승인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 명상센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화'에 고통받는 현대인들을 향한 울림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교'라는 종교적 관점에 편승하지 않고 그저 삶의 진리를 설파하고 있다. 굳이 종교적 색채를 우려해 독서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저 삭막하고 바쁘기만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해준다.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는 "관계"의 중요성에 "화"는 매개체가 될 뿐이다. 문득 가톨릭에서는 "내 탓이오"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미사 전례 중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반목을 행.. 201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