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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4

[인문] 최고의 콜라보,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글쎄요'라는 궁금증으로 신청한 책이다. 말하지 않아도 하늘의 뜻을 헤아린다는 지천명인 오십을 넘어선지 한참인데, 그 어려운 고전을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이제라도 알아야 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이 책은 91세 동양 고전 해설의 일인자라고 알려진 모리야 히로시가 현대에 맞도록 해석했다. 그는 어려운 동양 고전을 쉽게 해설하기로 정평이 난 데다, 단순히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강연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헛헛한 마음에 이제라도 자신을 찾겠다거나, 이제라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모험에 떠나는 흔들리고 불안한 인생이 바로 오십이라는 저자의 말에, 나 역시 요즘 많이 흔들리고 있던 터라 마음이 동했다. 옮긴이의 말처럼 인생의 한복판에 다다랐어도 여전히 인간.. 2023. 11. 8.
[정신/심리] 나만 바라봐 - 주목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현대병, 경계성 인간 분석서 책 뒤표지에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사람들이 왜 이렇게 급증하는 걸까?'라는 문장이 확 들어왔다. 처음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 이란 생각이었고 바로 이어 '급증'이라는 단어에서 '발달 장애'가 떠올랐다. 그래서 직업은 못 속이나 보다. 복지관에서 근무하다 보면 이 책에 소개되는 유형의 사람들을 꽤나 자주 만난다. 그나마 비교되는 사람들이 유명한 작가나 예술가들이라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비슷한 유형의 불안한 심리적 기저를 다룬 저자의 또 다른 책 을 읽었던 터라 더 흥미로웠다. '경계성 Borderline' 심리 장애, 신경증은 아니며 정신병과는 구분되는 '증후군'이라고 정의하는 이 상태는 '누구나 경계성 인간이 될 수 있다'라는 저자의 말이 마치 선언처럼 들린다.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2018. 12. 30.
[인문/심리] 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나는 법 - 남녀 유형에 따른 맞춤형 연애 심리학 "사랑은 정리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감정이라는 사실은 절대 잊지 마라.(중략) 감정은 선물이지 의무가 아니다." p161 제목을 보고 남녀 관계에 관한 책이려니 했다. 특히 남자의 심리를 파헤치는? 어쨌거나 남자이면서도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역설적으로 남자의 심리에 궁금해하는 여자의 심리를 알고 싶어서였다. 은 원하는 상대를 만나기 위한 지침서 역할을 자처한다. 사실 사람과의 관계, 특히 남녀 간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매혹적인 상대를 만나고 나아가 자신의 천생연분을 찾는다는 일은 꽤나 어렵고 수고스러운 일이다. 이런 복잡 미묘한 남녀 문제에 앞서 자신이 유형을 파악하고 보다 마음에 맞는 상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한다. 4가지 유형에 대한 해설과 그런 유형의 강점과 약점을 조언하고 .. 2017. 2. 15.
[인문/인간관계]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37가지 행동 습관 2002년 초여름. 월드컵에 미쳐있던 내게도 첫 딸이 생겼다. 간호사는 자신의 팔에 들려 꼬물거리는 신생아인 딸의 손가락을 하나씩 펴 보이며 마치 건강한 아이임을 증명하듯 보여줬다. 감격? 뭔지 모를 울컥함이 치밀어 올랐다. 말 그대로 "내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마음이랄까. 그리고 15년이 지났다. 딸은 격변기라는 중2다. 다른 아이들이 흔히 겪는다는 중2 병을 겪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이런 딸이라도 아이가 자라는 만큼 이해의 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늘 고민스러운 건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좋은 부모일까?"라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아내를 대신해 아빠인 내가 를 읽는다.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이들과의 관계인데 37가지의 행동 습관을 이해한다고 해서 얼마나 .. 2016.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