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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8

[고전/철학] 삶이 무거울 때 채근담을 읽는다 중국 명나라 말기 사람 홍응명이 썼다는 채근담은 ‘쌉싸름한 교훈이 담긴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듯하다. 더욱이 세속적 욕망을 부정하거나 굳이 초야에 묻혀 지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하니 듣는 것만으로 참 마음에 든다. 내용 중에 저자도 지적하지만 채근담은 연세 지긋한 노인의 훈계가 생각나기도 한다. 하지만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하고 사유한다면 이 풍진세상 분명 지혜로운 나침반이 되리라는 기대가 들어 찬찬히 곱씹으며 읽었다. 삶이야 어차피 늘 천근만근 무겁지 않은가. “우리는 이미 순수할 수 없으니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p19 인간사 정도에 대한 이야기에서 스스로를 성찰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한다. 빨개 벗고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을 벗어났다면 순수할 수 없다는 말에는 백퍼.. 2021. 1. 29.
한 권도 안 읽는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는 사람은 없다 2016년,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마무리해 봅니다. 신년을 시작하며 세운 계획이 뭐가 있었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지만 다독을 시작한 이래 변하지 않는 계획은 "올 한해, 100권을 읽어보자!"였습니다. 매 년 계획은 그리 시작하지만 이루지 못하고 말았었는데 드디어 올 2016년은 아직 일주일이 넘게 남았는데 100권을 채웠네요. 단권이 아닌 책들까지 하면 100권이 넘은 걸까? ^^ 다독을 하면서 내용에 집중하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앞으로 나가기 어려운 책이나 다소 내용이 빈약한 책을 만나기도 해서 모든 책을 기억 속에 담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해냈다"는 만족감보다 "채웠다"는 뿌듯함이 더 큽니다.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이죠. 어쨌거나 이렇게 정리하면서 나름의 베스트를 정해보는 재미도 쏠.. 2016.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