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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담3

[철학/낭독리뷰]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 품격 있는 삶을 살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달변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란 책을 통해 나이 듦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정리한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집필할 당시 그는 아내와 이혼 후 젊은 여인과 재혼했지만 다시 이혼하고 60대의 독신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고 잊혀져 가는 자신이 무능력하고 쓸모없게 느껴져 노년의 삶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는 불행한 노년을 살게되는 것은 나이 때문이 아니라 내면의 빈곤 때문이며, 젊어서 즐길 게 있고 나이 들어서 즐길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나이에 연연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데 오십을 넘기면서 하던 것이 줄고 초저녁만 되도 하루를 마감해야 할 정도로 체력도 급방전 되다보니 키케로의 한마디 한마디를 뼈에 새기게 된다. 또 시간의 흐름이라는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려.. 2021. 4. 14.
[여행/에세이] 왜 아빠와 여행을 떠났냐고 묻는다면 "나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어, 안드라. 이제는 너무 늦었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지. 오늘 부모님을 단 1분이라도 다시 뵐 수 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더 할 거야." 190, 깨진 유리 위를 걷는 것 같더라도 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굳이?"라는 생각이 스쳤고, 아빠와의 관계 회복을 이야기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작과 끝이 다른 책이다. 마흔네 살의 뱃살이 처진 전직 회계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714Km의 긴 여정을 시작한 이유는 곧 출간될 자신의 책을 알리고 싶어서 였고 이 기나긴 여정에 아빠가 필요한 건 매일 24km를 34일 동안 걸어야 하고 그런 자신의 지친 몸을 쉬게 해 줄 숙소로 이동을 도와줄 지원병을 찾다 보니 턱이 3줄로 주름지고 앉았다 일어나기도 .. 2017. 11. 22.
[인문/자기계발] 왜 생의 마지막에서야 제대로 사는 법을 깨닫게 될까 : 삶의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25가지 인생 질문 "능력, 지위, 외모, 물질적 소유물 중 하나가 빠져도 과연 행복과 만족, 안정이 가능할까? 현대인의 생활을 상징하는 이런 것들을 대부분 잃는다 해도 인간은 여전히 인간이다. 인간성(Humanity)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6쪽 들어가는 글을 보면 인생의 진리나 혜안 같은 것들은 학력이나 돈, 지위, 명예 따위가 아닌 그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온 '삶의 연륜'이라고 하고 있다. 전면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다 읽기도 전에 이 책의 철학적, 심리적 방향이 이미 드러나버렸다. 책 읽는 설렘이 좀 줄어 아쉽다고나 할까. 라는 제목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슬프다고 해야 할까? 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타이밍에 삶의 애착이 생기고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말이.. 2016.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