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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9

[공감/에세이]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나에게 필요한 마음 주문 "또 잊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이 짧은 글귀가 가슴을 때리고 정신을 멍하게 만들었다. 살면서 얼마나 '나'를 생각하는지 위로하는지 기억조차 흐릿해서 목이 메었다. 내가 얼마나 잘 웃고 즐거운 사람이었는지 잊고 있었다. 또 그러고 있었다. 는 SNS에서 꽤나 유명한 저자의 이야기다. 과하지 않은 담담함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또 다른 누군가를 위로하고 있다. 사랑과 이별에 대해, 실패에 대해,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에 대해 그녀는 "괜찮다.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라고 위로한다. 파스텔 톤의 그림은 적당히 몽환적이어서 참 좋다. 그 안에 서 있는 여인의 뒷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다 담고 있어 아련하기도 때로는 외롭기도 슬프기도 하지만 그대로 참 좋다. "내가 끝내고 싶었던 건 내.. 2017. 9. 29.
[공감/에세이] 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시대가 공감, 위로, 지지, 격려 같은 거를 필요로 하는가 보다. 다들 불안한 미래와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상황이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겪고 하다 보니 점점 일상은 팍팍해지기만 하고 뾰족하고 날카롭게 누군가를 찌를 준비를 하는 것처럼 사는 게 아닐까. 아마 나도 그렇지 않나 싶다. 날을 세운다 아주 뾰족하게. 강연자로서의 그의 강연 내용을 가끔 들으며 적당히 공감되기도 하고 웃고 그랬다. 때론 날카로운 시사에 대한 풍자도, 거슬리는 정치 얘기도 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내 얘기라는 공감대가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그가 그의 이야기, 강연에서 들었던 이야기도 적당히 버무린 그런 공감과 위로가 되는 라고 묻는다. "너랑 봐서 좋았어" 3개의 꼭지에 70여 개의 그럴 때 있음을 묻는 그의.. 2017. 9. 28.
[에세이/심리] 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지금 그야말로 절망의 한가운데에 있는 분도 계시겠지요. 절망을 극복하는 길이 전혀 안 보이고, 갇힌 동굴 속 어느 방향에서도 조금의 빛조차 들어오지 않으며, 어디로 향하면 좋을지도 알 수 없는 막막한 심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극복의 길을 빨리 찾는 일이 아닙니다. 그 부분을 부디 서두르지 말아주세요. 중요한 건 이 책에서도 몇 번이나 말했듯, ‘절망의 기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p233 27년 전 찰나의 순간, 내 시간은 멈췄다. 목이 부러지고 전신마비가 되었다. 는 그때로 되돌리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공감했다. '절망'을 벗어나려 죽을힘을 다하면 할수록 죽을 만큼 더 깊어지는 절망 때문에 무기력해지는 나를 마주했었다. '이렇게 살면 뭐 해?'라는 삶의 선택지 앞에 섰.. 2017.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