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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2

[여행] 끌리는 개취 여행, the ORANGE 머묾 여행 세 명의 작가, 세 개의 여행론을 읽다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가만, 이게 생면부지 작가에게 느끼는 감정이라니 좀 생뚱맞긴 한데 다름 아니라 '날마다 아름다운 순간을 수집' 한다는 조정희 작가의 을 읽었던 반가움이다. 벌써 3년이나 흐른 시간 속에 그의 여행법이 얼핏 기억을 더듬게 만들어 이 책도 기대 된다. 이들이 엮어낼 33개의 공간 속 여행은 어떨까. 그 공간을 나타내는 태그와 QR코드는 가보지 못한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나 나처럼 여행을 보통 책으로 하는 이들은 오렌지색이란 창조보다는 놀라움에 가깝다. "이제는 내 곁에 없는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이 차례로 떠오른다.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데 사랑은 남아 있어서, 나는 그 사랑에 기대고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26쪽, #2 부산 .. 2023. 12. 12.
[사회/낭독리뷰] 이면의 도시 궁금하다. 몇 페이지 읽는 동안 기술의 이면을 이야기하려는 의도가 짐작됐다. '길'로 시작한 아날로그가 GPS로 축약되면서 디지털화된다. 그리고 그것이 일상이 될 때 그것들의 지배력에 압도되리라는 예측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진다. 도대체 작가가 이야기하는 이 프로젝트란 뭘까? 시작부터 2008년 촛불 시위의 도식화, 아니 별자리처럼 빛나는 촛불 자리까지 책의 절반을 읽는 동안 궁금증은 가시지 않았다. 도대체 이 책의 정체가 뭐지?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안에서 그들이 오순도순 동료들과 부대끼며 자리하는 모습에 대한 관찰은, 그들이 실질적으로 어디에 거주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까지 나아갔다. 처음에 그것은 약간 바보 같은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전국의 지역구에서 선출된 그들이 당연히 당선된 지역구 어.. 2021.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