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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2

[인문] 도쿄의 편집 - 에디터·크리에이터를 위한 편집력 강의 "인생을 편집하는 시대" 라는 띠지에 적힌 이 한 문장이 강렬하게 마음을 확 잡아 끌었다. 내 인생은 도대체 어디를 어떻게 편집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뒤따라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시작부터 꽤 많은 인쇄물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재미부터 과감한 노출까지 다양한 편집의 세계가 어떻게 다른 맛을 내는지 보여준달까? 찬찬히 들여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게다가 읽다 보니 본문에서 작품에 담긴 설명을 풀어 주니 한 번 더 보게 되는데 귀찮긴 하지만 한편으론 좀 더 이해의 폭이 넓어져 나쁘지 않다. "기획을 세우고, 사람을 모아서, 창작하는 일", 편집에 대한 저자의 정의다. 번역이 그런 건지 아니면 저자의 의도였는지 알 순 없지만 기획을 '세운다' 라는 말에 나는 방점이 찍힌다. 보통은 기획을 '한.. 2022. 12. 27.
[경제경영] 알고 있다는 착각 애초에 '원래' 라거나 '당연'한 건 없음에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신이 가진 얄팍한 '앎'을 바탕으로 아는 것인 양 주장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 일을 경계하라는 메시지 같아서 냉큼 집어 들었다. 신문의 헤드라인만 보고서 기사 전체 내용을 다 아는 척 떠드는 사람도 여럿 봤다. 우린 진짜 뭘 알고 있는 것일까? 영국 편집국장이자 인류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로 인류학을 제시하는데, 이 책에서 바로 세상의 복잡한 원인과 그 이면에 담긴 단서를 포착함과 동시에 타인을 공감하고 문제를 통찰하는 '새로운 쓸모'를 비롯해 3가지 핵심 인류학적 사고방식인 이해, 경청, 수용을 통한 인류학 시야를 제시한다. 인류학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방대한 사회 현상에 대한 이야기여서 꽤나 흥미롭다.. 2022.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