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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3

[승리호] 비교불가, SF의 역사를 썼다 요즘 핫한 영화 승리호는 그동안 외산 SF 영화에서 한글이나 스치듯 지나가는 배경음 정도의 한국말에 묘한 흥분감을 느끼던 기분을 폭탄처럼 한방에 안겨주는 영화였다. 대놓고 여의도와 광화문 랜드마크로부터 시작하는데 얼마나 신선하던지. 이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준 SF 물이 있었던가 싶다. 아마 당분간은 비교불가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웹툰을 즐겨보지 않아서 원작을 보지 못해 원작 안에 녹아든 세계관이 영화와 일맥상통하는지 알 순 없으나 여기저기 나도는 호평과 혹평을 보면 신파 어쩌고저쩌고 하던데 사실 외산 영화도 대부분 가족애를 넣는 신파다. 우주 혜성이 지구를 날려버린다고 덤벼드는데 지구를 구하러 납시는 브루스 형님 패거리인 아마게돈도 그렇고 대부분 지구를 구하러 납시는 영화에 가족애는 빠지지 않고 그걸 .. 2021. 2. 14.
[셀프/리스: Self/less] 진화하는 과학에 대한 윤리적 의미 인간이 불멸의 영생을 얻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는 본능에 가깝지 않을까. 이런 불멸의 소재가 영화에 등장하는 게 특이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 는 무난하게 재미적 요소를 끝까지 끌고 나간다. 가진게 돈밖에 없는 부동산 재벌 데미안(벤 킹슬리)은 종양이 온 몸에 퍼져 시한부 삶을 살다가 최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피닉스 바이오제닉의 알브 라이트(매튜 구드)의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는 "탈피"를 은밀히 제안 받는다. 데미안은 망설이다 결국 죽은 마크(라이언 레이놀즈)의 몸에 자신의 정신을 이식하는 일명 "바디 쉐딩"으로 새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환영에 시달리고 "탈피"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 는 전체적인 스토리는 식상할 수 있지만 충분히 몰입할 만큼 빠른 전개와 알브 라이트의 비밀을.. 2015. 10. 19.
[투모로우 랜드: Tomorrowland] 재미도 있고 메세지도 있어 좋은 영화 미래 세계관을 가진 영화는 많은데 같이 낙관적이거나 살짝 경쾌하게 밝은 영화가 있었나 싶다. 미래와 현재를 오가는 평행이론적 SF는 대부분이 정의로운자와 악당의 음모와 술수를 넘어 아슬아슬하게 현재를 지키는 관점이 대다수의 이야깃거린데 이 영화 역시 그런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못하지만 재밌다. 더구나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어렵고 난해한 과학적 지식을 남발해 관객들에게 난해한 상상력을 주지 않고 단순하게 설계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몰입하게 한다. 1886년 파리 세계 박람회에서 인류 최고의 선구자 4인인 토마스 에디슨, 귀스타프 에펠, 쥘 베른, 니콜라 테슬라가 결성한 "플러스 울트라"라는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 인류발전에 기여하려는 비밀조직을 결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그들이 현재와 다른 시공간의 문.. 2015.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