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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2

[문학/에세이/일본] 재일의 연인 : 내가 대답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 일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감정적" 부분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반한(反韓)이나 반일(反日) 같은. 그러면 누군가는 또 그럴지 모른다. 왜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침략당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민족이라고. 이런 피해의식에 휘둘리는 민족적 의식은 어디서 오는걸까? 사실 개인적으로 애국심은 털끝만큼도 없고 다만 대한민국에 세금내고 사니 국민이라는 개념적 정의를 지닌다고 생각하는 데 한일전이나 일본과 관계된 정치적 상황에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무시하지 못하고 불끈 애국심이 불타오른다. 우습게도 말이다. 이라는 책을 읽었다. 솔직히 일본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요즘 역사에 심취해 있다보니 더욱) 띠지에 있는 "재일코리안을 향한 당신의 혐오감은 도.. 2015. 11. 11.
[문학/에세이/일본] 인생에 화를 내봤자 :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자의 나답게 사는 즐거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생을 이야기 할 때는 무겁거나 힘겨운 삶에 빗대어 자신의 피로한 사정을 토로한다. 그런 묵직한 이야기를 가볍게 그리고 살짝 들뜬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을 만났다. 바로 라는 에세이다. 만년 노벨 문학상 후보였다는 타이틀에 왠지 인생을 주제로 무겁고 심오한 철학적 명제를 던져 줄 것같은 기대감 같은 게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제목만 봤을 때는 작가가 어지간히 성질을 부리는 사람인가 보다 하며 재미있겠다 싶은 호기심도 일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런 심오하고 어려운 철학적 이야기는 없고 말 그대로 저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가 조금 다르다는 것은 알지만 글에 나타나는 이 노인네의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뜻밖이었다. 우리나라의 가부장적 모습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 2015.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