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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3

[소설/역사] 금강 1 - 연향 연산군의 폭정에 따른 중종반정 이후의 조선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대하소설을 읽는다. "연향, "미금", "부용"의 세 여인을 중심으로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은 당시 공신(功臣)과 사람(士林)의 당권 정쟁을 통한 피비린내 나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허구의 소설이다. 일반적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에 중심을 두는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은 격변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민초들 중 세 여인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게 흥미롭다. 그중 첫 번째 여인 "연향" 편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역사 대하소설은 두께가 만만치 않아 읽기를 두려워하는 편인데 소재의 독특함과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누가 허구의 인물인가를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 "연향" 편은 사림의 정신적 지주이며 큰 스승인 충암(沖菴)의 여민.. 2016. 5. 11.
[역사/문화/세계사] 세계사 브런치: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학창시절 역사는 중요한 건 알지만 참 애정이 안가는 과목중에 하나였다. 아마도 학교를 들어가기도 전부터 위인전을 비롯한 국내 역사서나 세계사쯤은 전질로 읽어줘야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기라도 하다는 듯한 어머니의 강요가 중압감에 시달리게 만들지 않았을까. 뭐 어쨌거나 학창시절에 깨닫는 역사란 국가의 탄생이나 흥망성쇄를 이뤄내는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여인, 영웅 혹은 배신 같은 것들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아니라 그저 왕의 순서를 외우거나 시대별로 중요한 부분들을 암기하는 과목이었으니 그닥 애정이 생길리 만무하다. 그러던 것이 나이가 들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롯해 세계사에 재미를 느낀다. 이런 역사에 대한 사유(思惟)는 아마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답사기" 시리즈를 통해 시작된.. 2015. 9. 15.
[문학/세계사/인물] 무서운 공주들 :: 동화책에는 없는 진짜 공주들 이야기 좀 독특한 소재의 책을 읽었다. 표지에 등장하는 일러스트와 책 띠라벨에 적혀있는 의미심장한 문구. "그리고 공주는 왕자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다."라는 다소 냉소적인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쨌거나 동양이나 서양공주는 궁궐에 갇혀 지내거나 뾰족하고 높은 탑을 오르내리며 살아서 뽀얀 피부와 긴 머리에 예쁜 이미지가 각인된 우리들에게 궁금할 수 밖에 없다. ​ 책을 읽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18페이지다. 오타가 보인다. "자유 의지"가 "지유 의지"로 인쇄되어 있다. 책에는 약 30여명의 동서양의 다양한 공주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주에서부터 존재조차 모르던 공주까지. 사연이나 탄생 배경 그리고 그녀들의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작가는 현실감 있게.. 201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