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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3

[문학/건강] 나는 왜 늘 아픈가 : 건강 강박증에 던지는 닥터 구트의 유쾌한 처방 마흔을 넘기고 어느덧 쉰을 바라 보는 나이가 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건강 염려증"이 생겼다. TV 속 의학 관련 다큐에 집중하고 비슷한 증상이 보이는 부위를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신경이 곤두서고는 한다. 건강 강박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실 일찍 죽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거니와 이왕 오래 살아야 한다면 벽에 똥칠은 하고 싶지 않은 이유다. 그런 이유로 귀농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은퇴 후 소망이 바다가 보이는 작은 집에 소일거리용 텃밭을 일구며(물론 몸이 불편한 나를 대신해 아내가 고생은 하겠지만) 때때로 아내와 아프지 않을 만큼 손을 꼭 잡고 동네 산책을 하고 싶다. 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비스듬히 눕게 해주는 편안한 의자에 기대 실컷 책을 보다 볕 좋은 곳에서 고양이처럼 살짝 졸기도 하며 .. 2016. 4. 16.
[인문/인물/정치]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출처 : 유투브 "SBS: 리더의 조건" 요근래 국내 정치인들 중에 칭송받는 정치인이 있을까? 칭송은 커녕 지지받는 정치인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 정치인으로 대통령으로 유명세를 치루는 우루과이의 대통령 "호세 무히카"라는 인물이 TV 다큐멘터리를 장식한다. 허름한 청바지에 색바랜 셔츠를 입고 미간을 찌푸린채로 정면을 응시하는 한 남자. 곧 쓰러질 것같은 양철 지붕이 얹힌 낡고 허름한 집과 시동을 켜는 순간 범퍼라도 떨어져 나갈 것같이 낡은 폭스바겐이 전부인 이 사람이 대통령? 정치인으로서 자국민 보다도 외국에서 더 주목하는 인물이란다. 궁금했다. 다큐를 보면서 어쩌면 어쩌면 그저그런 쇼맨십이 풍부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대단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런 그의 자전류적인 책 을 읽었다. 오랜기간 페페(호.. 2016. 2. 11.
[역사/문화/세계사] 세계사 브런치: 원전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학창시절 역사는 중요한 건 알지만 참 애정이 안가는 과목중에 하나였다. 아마도 학교를 들어가기도 전부터 위인전을 비롯한 국내 역사서나 세계사쯤은 전질로 읽어줘야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기라도 하다는 듯한 어머니의 강요가 중압감에 시달리게 만들지 않았을까. 뭐 어쨌거나 학창시절에 깨닫는 역사란 국가의 탄생이나 흥망성쇄를 이뤄내는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여인, 영웅 혹은 배신 같은 것들을 통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펙타클한 드라마가 아니라 그저 왕의 순서를 외우거나 시대별로 중요한 부분들을 암기하는 과목이었으니 그닥 애정이 생길리 만무하다. 그러던 것이 나이가 들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롯해 세계사에 재미를 느낀다. 이런 역사에 대한 사유(思惟)는 아마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답사기" 시리즈를 통해 시작된.. 2015.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