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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곧장 도착하는 소리...
낭독하듯 소리 내보는 너의 이름...
<나는 무척 이야기하고 싶어요>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작가는 외로움이 참 많은 사람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 달라고 하는 것보다 마냥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 들어 줄 대상을 찾는 사람.
첫 그림에 한참을 머문다. 푸른 바다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 그리고 확실하게 구분하고 싶다는 듯 진한 검은색의 경계. 말하고 싶음과 들키고 싶지 않음의 경계일지도. 내가 뭘 알겠냐만 어쨌거나 그 경계에 아득해졌다.
안에 담겨 있는 그녀와 그의 눈이 비어 있는 게 마음이 쓰인다. 그리고 어둡고 강렬한 색의 대비, 그녀의 마음일까 가늠해 본다. 작가를 잘 모르지만 꽤나 섬세한 감정의 소유자처럼 느껴진다. 사람과의 관계 혹은 자아 찾기에 왠지 지처 보이는 사람. 그런 마음을 글보다는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
덩달아 나까지 침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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