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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교양/시] 다,시 - 삶을 위로하는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by 두목의진심 2018.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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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 시_多詩>다. 많은 시가 실려 다시일 수도 있고 이 계절 다시 새롭게 시의 계절임을 알리는 뜻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잠시 주저 않아 있는 이들에게 다시 용기를 실어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안 그래도 감수성 터지는 시들로 꽉꽉 채웠는데 한쪽을 여백으로 비워 자신만의 필사도 할 수 있게 했다. 

시집은 '모든 사랑이 시다', '쓸쓸함과 그리움이 시다', '청춘의 눈부심이 시다', '매 순간이 시다', '찬란한 모든 것이 시다'로 분류하여 국내외를 망라한 가슴 흔드는 시를 실었다.

아, 뒤집어도 좋다. '모든 시는 사랑이다'처럼.



살아 있으므로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시간들이 가서 마을과 언덕에 눈이 쌓이고
생각들이 무거워지고
나무들이 축복처럼 서 있을 것이다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저렇듯 무겁게
내린다고, 어느 날 말할 때가 올 것이다

최하림, 가을, 그리고 겨울 중



편집자는 시작에 "손길이 가는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좋다"라고 한다. 하지만 어느 하나 놓칠세라 아쉬워 그저 마음은 처음부터 간다.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길 중


내가 사는 것은 잃은 것을 찾는 것인지, 잃은 것을 얻으려 하는지.. 애초에 가진 것이 있던 것인지.. 윤동주의 길 위에서 길을 잃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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