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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데로서평

[자기계발] 출근을 즐겁게 만들어 줄 책,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by 두목의진심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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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회사를 오래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다는 것도 그런데 92세 할머니가 될때까지 한 회사에 66년을 만년 과장으로 그렇게 오래 다닐 수 있는 무던함이 더 놀랍다. 사실 꽃꽃이 서있는 것도 힘드실 나이 아닌가. 할머니의 회사생활이 궁금하다. 혹시 실질적인 회사 주인은 아닐까.

 

하루하루 성장하는 즐거움이 회사 생활의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할머니의 말에 급 부끄러워졌다. 할머니만큼 일을 하려면 앞으로 38년을 더 해야 하는데 즐겁기는 고사하고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하냐며 징징대는 중이라서. 게다가 철저히 해야 한다는 다섯 가지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예의범절은 내게 하나도 없는 것이라서 징징 대기도 창피할 정도다.

 

"상사가 일을 하라고 지시하면 그 일은 이제 여러분의 일이 됩니다. 상사가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해내야 하는 일이죠." 39쪽, 주인공이 되자

 

억지로 떠넘긴 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상사의 지시를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더해 즐겁게 하라니, 요즘 세대들에게는 안드로메다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쯤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앉아 있는 나는 확실히 요즘 세대는 아니다.

 

챕터마다 루틴처럼 하고 있는 자신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면서 덧붙여 건강비법을 알려 주는데 이중에 BMW로 출퇴근 한다는 이야기에는 기함 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의욕적으로 만든다는 할머니의 말이 매번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 하고 있는 내게 경종을 울렸다. 그런데도 자주 오류를 범하기도 하지만 그때 그때 달라지는 상사의 입맛을 맛추는 것도 쉽지 않은 저역량으로 버티는 처지라서 할머니 따라 잡으려다가는 사지 절단 나겠다 싶다.

 

78쪽, 익숙함을 조심해

 

분명 할머니가 하는 조언은 분명 여러부분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직에 대한 할머니의 견해에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랍다. 그저 세대차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뭔가가 있다. 할머니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능력에 비해 나에 대한 회사의 평가가 낮고 월급이 적으면 자신이 성장할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월급이 적다면 내가 잘한다고 믿었던 일의 평가가 상사의 관점에서 부족하게 느껴진 것일 수 있어요." 148쪽, 오늘도 손톱만큼 자라볼까?

 

월급이 적은 걸 내 역량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게 긍정적일까 싶은 생각에 되게 부정적이 된다. 오직 자신의 역량이 월급으로 정량화 될 수도 없을 뿐더러 인사고가는 상사의 주관적 판단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일텐데 월급이 적은 걸 성장할 기회로 삼으라니 나는 공감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관계에서 상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하라는 조언은 새길만 하고 험담보다 칭찬 위주로하라는 조언은 알면서도 잘 안 되는 일이라서 노력이 필요하다 싶다.

 

바로 옆에서 손자에게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것같다. 짧지만 할머니가 인생에 겪어온 회사 생활의 노하우는 이해하기 쉽게 머리에 쏙쏙 박힌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파도를 잘 확인해서 그 파도를 타고 기회를 잡으라는 할머니의 말은 밑줄 쫙 돼지 꼬리 땡땡 해놓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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