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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O2

[자기계발] 파인드 - 깊고 단단한 삶을 위한 방법 와락 감정이 치솟았다. 자랄 때의 빈부 차이가 커서는 신분의 차이가 됐다는 정식의 말인지 작가의 마음인지 덩달아 감정에 균열이 일었다. 용이 없어진 개천은 이제 전설에나 등장하는 이야기가 된 것처럼 결국 우리 인생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평생을 굶주림의 고통에 시달린 어른들은 꿈을 잊었고, 굶주림에 벗어난 우리는 길을 잃었다." p68 분수를 안다는 것은 '되는 것' 보다 '안 되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채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은 오래전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해서 종이 날에 베인 것처럼 언제 베인 지도 모른 채 아픔을 먼저 느끼는 일처럼 한참을 어린 시절 속에 갇혔다. 참 묘한 소설이다. 소설과 자기계발의 경계가 모호한, 가진 것 없고 가지려는 욕망은 더더구나 없는 박정식을 통해 .. 2021. 1. 9.
[기획/여행] 기획자의 여행법 - 10년 차 기획자가 지켜온 태도와 시선들 여행과는 동떨어진 표지 디자인이 별로다 싶었는데 역시 기획자이다 싶다. 영화, 잡지, 신문 기사 등 ‘가보고 싶은 곳’이라면 바로 정보로 분류해서 정리한다는 그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좀 낯설다. 그래서 흥미롭기도 하다. “완벽함을 바랄수록 여행이 어려워진다.” p19 뭔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한 저자가 여행은 완벽을 바라는 게 아니라고 하니 말이다. 사실 나는 설렘은 잠깐이고 준비하다 진 빠지고 정작 도착해서는 피로만 쌓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다 보니 대부분 여행은 연중행사 정도다. 여행을 기획과 연결 짓는 그의 탁월한 여행 감각은 기발함을 넘어 기똥차다. 여행에 목적을 정해야 방향이 정해지고 여행지에서 뭘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거나 여행에 프레임을 설정해야 그로 인해 특.. 2020.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