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이야기1 [소설] 월 200도 못 벌면서 집부터 산 31살 이서기 이야기 제목을 보자마자 얼마 전 집을 사버린 34살 녀석이 생각났다. 근데 이 녀석 사회복지사다. 사회복지사가 얼마나 박봉인지는, 사회복지사끼리 결혼하면 수급자 반열에 오른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만 봐도 알만하다. 의정부에 좀 연식이 있는 연립이고 어마 무시한 융자를 끼고 샀다 하더라도 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처럼 청년 빈곤 시대에 정말 만만세 아닌가. 그 녀석 때문이라도 이 책은 흥미로울 이유는 충분했다. 뭐지? 그저 MZ 세대가 좌충우돌하며 집을 산 김에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한 권이 모자라 두 권에 나눠 무식하게 질러놓고 내가 이리 피똥 싸며 삽니다, 라는 조목조목 반성을 담은 에세이 줄 알았는데 소설이라니.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뭔가 바람 빠진 풍선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달까. 아니면 내 .. 2021.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