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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2

[소설] 교통경찰의 밤 그동안 서평을 해오면서 여러 번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한다. 이 작가 글의 특징은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거다. 치토스라는 과자의 캐릭터(얘가 이름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가 했던 "언젠간, 꼭 먹고 말 거야!"라는 것처럼 이 작가의 책이 나오면 늘 그런 식의 마음가짐을 갖게 한달까. "언젠간, 꼭 읽고 말 거야!" 이 책도 그랬다. 출간된 걸 알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읽었다. 제목이 주는 묘한 로맨틱함. 누구의 밤인들 로맨틱하지 않겠냐마는 특히나 교통경찰이라니 뭔가 기대감이 있었달까. 역시 그의 이야기는 재밌다. 중간에 그만 두기 쉽지 않을 만큼. 교통경찰의 이야기인 이 6가지의 단편 역시 그랬다. 한데 이 책은 딱 거기까지였다. 손에 땀을 쥐게 .. 2020. 4. 3.
[추리/소설] 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는 도대체 숨 쉴 틈을 안 준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엄청난 양의 소설을 단편 하나쯤 읽는 것처럼 단숨에 읽게 만든다. 덕분에 눈은 흐릿해지고 충혈이 되었지만 말이다. 미스터리 추리물임에도 엄청난 추리를 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뭔가 있을 법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대로 하쿠로와 가에다를 따라가며 '비너스' 존재를 찾으면 된다. 비너스의 존재, 그것도 위험하다고 미리 알려준 비너스의 존재가 무엇인지 꽤나 궁금했다. '미인인데다가 육감적인 몸을 가진 가에다가 비너스일까?'라는 의심을 하다가 '분명해, 가에다야'라는 확신이 들 때쯤 비너스의 존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반전일까? 이것이? 어쩌면 약간은 허무할 정도로 쉽게 정체를 드러내버린, 아니면 내가 허수룩하게 추리를 이어.. 2017.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