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눈물은닦지마라1 [에세이/낭독리뷰] 흐르는 눈물은 닦지 마라 답답한 이야기 아니, 가슴을 옥죄는 이야기라는 게 맞겠다. 군부 시절 그 혹독한 시절에 군인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에 가슴이 떨렸다. 나와 비슷한, 몇 해 정도 더해진 시절이어서 웃음기 걷힌 추억들이 부서졌다. 새마을 운동, 반공 포스터, 야간통행금지, 불심검문, 민방위 훈련, 국민교육헌장, 등화관제 등 오직 군부의 안위를 위해 국민을 빨갱이로 위협하면서 살을 찌운 군부는 조금씩 똑똑해지는 국민들을 다시 위협하려 삼청교육대를 창설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자 올림픽을 끌어들여 어떻게든 군부 연장의 꿈을 꾸던 그 시대였고, 부모가 찔러준 돈 봉투에 성적이 보살핌을 받는 교육과정을 받던 시절이었다. 난데없이 툭 솟아오르는 무시무시한 졸시의 어둠과 달리 감각적이고 화려한 색감의 원은희의 그림은.. 2021.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