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정1 [인문]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의 해법, 당신이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아주 자극적인 제목에 빨려 들었다. 어쩌면 발칙하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 정로 지나치기 어려운 제목이었다. 우리 엄마처럼 남편 때문에 화병이 생긴 걸까? 아니면 내 아내처럼 남편 돌봄에 지친 걸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제발 진지한 이야기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순탄하지 않았던 자신의 삶을 적나라하기까지 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꺼내 보이며, 독자 역시 자신의 내면 들여다 보기를 권한다. 문득 떠오른, 그땐 다 그랬어라는 말이 쉽게 나오는 세상을 관통한 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디서든 폭력적인 말과 주먹이 당연했다. 전날 숙취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선생은 발이 빠른 제자에게 교문 밖 약국에서 숙취해소제를 받아 오라고 시켰다. 약사는 선생의 이름만 듣고 또야? 라는 대답과.. 2023.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