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수1 [소설] 탑의 시간 작가의 전작 를 읽었다. 그곳에도 연이 있었던가? 왠지 익숙한 이름이다. 그의 작품엔 독특한 냄새가 나는 듯하다. 말로 하기엔 표현력이 부족하지만, 짙은 우울이거나 진한 회색처럼 더 이상 침잠할 바닥이 없는 곳까지 내리 꽂힐 느낌. 어쩌면 아릿함. 인물의 이름도 외자로 낯선 이를 무심히 부르듯 툭툭 던지듯 불려진다. 아무튼 묘한 매력이 넘치는 그만의 작품 세계가 있다.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연과 그의 관계가 궁금증을 더한다. 소민지의 온도와 햇빛, 바람 그리고 감정은 너무 아쉬움을 동반한다. 아, 연의 것이어야 할 목걸이가 특별함으로 포장되어 희의 목에 걸리다니. 흥분돼서 책장이 빠르게 넘어간다. "사랑은 변하지 않아요. 근데 사람은 변하니까 그게 가능해요. 빨리 변하면 돼.. 2021. 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