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추는남자1 [소설/낭독리뷰] 플라멩코 추는 남자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정기적으로 문학상 작품들을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익숙한 이름의 문학상이라 서평단을 신청해 읽었다. 7천만 원의 고료라는 게 흡족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0을 하나 더 붙여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단숨에 읽었다. 내용이 방대한 세계관을 지닌 서사나 깊은 철학을 요구하는 소설이 아니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리 빨려 드는 데는 분명 뭐가 있긴 있겠지 싶다. 내가 남훈 씨에게 너무 감정 이입을 한 게 아닌가 싶다가도 왠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살짝 가부장적인 아버지이면서 나보다는 가족을 앞세워 앞만 보고 달려온 중년의 가장의 감정이 스펀지에 물 스미듯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렇게 한 남자의 개인사가 가정사를 지나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이 눈물 난다. 소설은 3인칭 시점으로 투박하고 거친 남훈.. 2021.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