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시인1 [에세이] 나만 아는 풀꽃 향기 -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보내는 편지 책장을 펼치는 순간 감동이 확 몰려왔다. 이름이 선명히 박힌 친필 싸인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이 책이 백만 배는 더 소중해 진다. 쓰면서 많이 아플 것을 알면서도 쓰기로 결심하는, 그렇게 딸을 향한 시인의 마음이 너무 느껴져 시작부터 울컥 한 번 하고 시작했다. 사실 시인에 대해 잘 모른다. 열렬히 시를 탐독하는 수준도 아니라서. 그러다 시 풀꽃을 알게 되고 그 시가 입소문이 나고 유명세를 치르고 나서야 시인이 시골 어느 학교의 교장이라는 걸 알았다. 풀꽃, 이라서가 아니라 조차도 자세히 보며 사랑을 전하는 시인의 학교 아이들은 어떤 꿈과 사랑을 키우며 자랄까 많이 부러웠다. "좋든 싫든 내게는 그 나무가 전부였다. 작고 앙상한 나무지만, 등도 굽고 키 작은 아버지였지만 내게는 그 아버지가 전부였.. 2023. 5. 17. 이전 1 다음